그룹 소녀시대 출신 가수 티파니 영이 드디어 오늘(3일), 뮤지컬 '시카고' 무대에 오른다.
'시카고'는 재즈와 갱 문화가 발달한 1920년대 격동기 미국을 배경으로 '관능적 유혹과 살인'이라는 테마를 잘 녹여낸 작품이다. 당대 최고 배우 '벨마 켈리'와 스타가 되기를 꿈꾸는 코러스 싱어 '록시 하트'가 살인사건으로 수감되면서 겪는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 20년간 15시즌을 거치며 누적 공연 1146회, 평균 객석점유율 90%를 기록한 스테디셀러다.
티파니 영은 200: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록시' 배역을 맡게 됐다. 오디션 지원부터 참여까지 스스로, 또 철저히 준비해 관계자들을 감동시켰다는 후문. 작품에 대한 애정은 오디션 준비로 이어졌고, 낯선 환경 속에서도 연출진이 요구하는 것들을 수행하는 열정으로 배역을 따냈다. 티파니 영은 "아이코닉한 작품에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다. 항상 뮤지컬 배우를 꿈꿔왔는데, 10년 만에 무대에 서게 됐다. 꼭 하고 싶은 작품 Top3 안에 '시카고' 록시 역이 있었다. 오로지 '시카고'만 바라보고 한국에 와서 2주간의 자가 격리 기간도 거쳤고, 꼭 하고 싶었던 작품이라 간절히 기도했다"며 공연을 앞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2011년 뮤지컬 '페임' 이후 꿈의 무대에 오르게 된 티파니 영. 이에 태국 팬들은 특별한 선물로 그를 응원했다. 팬들은 공연 첫날을 기념하는 축하 이미지와 함께 "브로드웨이의 전설 뮤지컬 '시카고'에서 주인공 록시 하트 역을 맡은 그녀가 자랑스럽다. 성공적으로 역할을 소화해 뮤지컬 배우로서 성장해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로 21주년을 맞은 뮤지컬 '시카고'는 지난 2일부터 오는 7월 18일까지 대성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