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 문화가 있는 돔 야구장의 건설은 공약 중 한 가지다." (김영춘 후보·더불어민주당)
"사직야구장을 리모델링 할 것인가, 인근 다른 경기장을 활용해 신축할 것인가 고민해볼 문제다." (박형준 후보·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에게 야구장 인프라 개선과 관련해 입장을 요청한 KBO가 두 후보 측으로부터 받은 답변이다.
KBO는 지난 3월 31일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에게 ▶신축구장 추진 검토를 위한 타당성 조사 조속한 시행 ▶사직구장 시설 개선 및 개보수 관련 부산시 지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수익 급감에 따른 구장 사용료 추가 감면 등에 관한 입장을 요청했다.
KBO는 "김영춘 후보와 박형준 후보 캠프는 KBO의 요청 사항에 대해 부산시 야구 인프라 개선에 대해 공감하며 신축구장 건설 계획 등 세부적인 답변서를 보내왔다"라고 밝혔다.
부산을 연고로 둔 롯데의 홈 사직구장은 1985년 개장, 노후화됐다. 대전 이글스파크(1964년) 잠실구장(1982년)에 이어 프로 구단이 사용하는 홈 구장 중 세 번째로 오래됐다. 특히 원정 구단은 라커룸 규모가 협소하고, 샤워 시설 등이 갖춰지지 않아 어려움을 겪어왔다. 부산시와 롯데는 이번 비시즌 원정팀 시설에 대한 일부 리모델링을 했다.
그런데도 아직 시설은 많이 열악한 편이다.
김영춘 후보는 "복합 문화가 있는 돔 구장의 건설은 김영춘 후보의 공약 중 하나"라며 "호텔과 공연장, 실내 체육시설 등을 아우르는 복합문화시설로 구성해 365일 활력이 있는 명소로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최동원기념야구박물관을 건립하고, 시민 구단 '부산 자이언츠'를 추진하겠다. 사직구장 시설 개보수 및 구장 사용료 감면 등의 내용은 당선 이후 적극적으로 협의하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박형준 후보는 "부산은 야구의 도시"라며 "좋은 야구장을 건설하는 것은 시민의 행복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부산 시장이 되면 야구장 신설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인 만큼 신중한 검토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라고 입장을 나타냈다. 박 후보는 "특히 입지와 기능, 경제성 확보 측면에서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해야 한다. 현재 사직야구장을 리모델링 할 것인가, 인근 다른 경기장을 활용하여 신축할 것인가는 고민해볼 문제"라며 "기능면에서는 단순히 야구장으로만 활용하는 시설이 아니고 쇼핑 및 엔터테인먼트가 가능한 복합 시설로 만들어 활용도를 높이고 경제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옛날에 사직야구장은 시민들이 롤러스케이트와 자전거를 타는 휴식처였는데, 그런 즐거운 쉼터, 놀이터를 다시 만들어 드리고 싶다.
새로 만드는 야구장을 다양한 기능을 갖춘 복합멀티플랙스로서 개발한다면, 자체적인 수입만으로도 경영이 가능한 수준의 경제성까지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부산시장이 되면 사직 야구장이 도심속 랜드마크로서, 부산의 야구중흥의 촉매제로서, 시민들의 휴식·오락공간으로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입장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