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그로브는 10일(한국시간) 열린 텍사스 원정경기에서 9이닝 10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샌디에이고 구단 역사상 첫 번째 노히트 노런을 달성했다. 4회 말 조이 갈로에게 몸에 맞는 공 1개만 내줬을 뿐 단 하나의 피안타도 허용하지 않은 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1969년 창단한 샌디에이고 구단 역사상 노히트 노런을 달성한 건 머스그로브가 처음이다.
흥미로운 건 머스그로브의 출신지다. 11일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머스그로브는 1992년 12월 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엘 카혼에서 태어났다. 샌디에이고 홈구장 펫코파크와 엘 카혼의 거리는 20마일(32.18㎞)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머스그로브는 엘 카혼의 그로브몬트고교를 졸업한 뒤 2011년 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46번 지명(토론토)을 받았다. 이후 휴스턴, 피츠버그를 거친 뒤 지난 1윌 '고향팀'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었다.
스포츠 통계 사이트인 엘리아스 스포츠 뷰로에 따르면 1990년 이후 자신이 태어난 주(州)에 속한 구단에서 노히트 노런을 기록한 건 머스그로브가 6번째이다. 앞서 제러드 위버(LA 에인절스), 케빈 그로스(LA 다저스), 놀란 라이언(텍사스·2회) 테리 멀홀랜드(필라델피아), 데이브 스튜어트(오클랜드)가 이 대업을 달성했다. '고향팀'에서 대업을 달성했으니 의미가 더 클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