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여정이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한국배우 최초다.
윤여정은 11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열린 제74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ritish Academy Film Awards, BAFTA)에서 영화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의 영예를 안았다.
수상 후 윤여정은 화상을 통해 "나는 한국배우 윤여정이다. 뭐라고 말해야할지 모르겠다. 후보에 올라 매우 영광이다. 아니, 이제 후보가 아니다"라면서 10일 별세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남편 필립공(에딘버러 공작)의 사망에 애도를 표했다.
이어 "특별히 감사하다. 고상한 체하는 영국 사람들이 좋은 배우로 알아줬기 때문이다. 정말 행복하다. 투표해준 모든 사람들에게 고맙다"며 재치 넘치는 소감을 남겼다.
이로써 윤여정은 미국배우조합상(SAG)에 이어 영국 아카데미에서도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오스카로 더욱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은 영국 영화 텔레비전 예술 아카데미가 주관하는 시상식이다. 영미권 최고 권위 영화제 중 하나로 꼽힌다.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결과를 가늠해볼 수 있는 전초전이다.
올해 시상식은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수상자들이 화상으로 출석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