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오랜 시간 진통을 겪어온 임직원 성과 보상안을 내놨다. 직원 1인당 3000만원가량의 자사주를 지급하기로 했다.
네이버는 19일 오전 임시 이사회에서 '스톡그랜트' 도입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스톡그랜트는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직원에게 무상으로 부여하는 보상 방식이다.
네이버 측은 "개인과 회사의 성장을 연계하는 방안을 구상했고, 스톡그랜트는 이런 고민이 담긴 결과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올해부터 3년간 매년 1000만원 상당의 네이버 주식을 임원을 제외한 전 직원에게 지급한다. 현재 인원 기준으로는 약 6500명이 대상이다. 중도 입사자와 퇴사자를 고려해 대상 인원은 부여 시점에 확정할 예정이다.
네이버의 스톡그랜트는 스톡옵션(주식선택매수권)과 달리 의무 보유 기간이 없다. 바로 매도해 현금화할 수 있다.
매년 7월 초, 다음 해 1월 초 당해년도 재직 기간에 따라 분할 지급한다. 500만원씩 두 차례에 걸쳐 총 1000만원 상당의 주식을 부여하는 것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예를 들어 4월에 입사한 직원은 3개월을 근무한 것이기 때문에 250만원어치 주식을 받게 될 것"이라며 "3년 뒤 정책은 어떻게 할지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그램과 별개로 네이버는 2019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매년 전 직원에게 1000만원 상당의 스톡옵션을 지급해왔다. 또 네이버 주식을 직접 사는 직원들에게 매입 금액의 10%를 현금으로 지원하는 주식 매입 리워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