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IT 매체 샘모바일은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Z 폴드3'(이하 갤폴드3)와 '갤럭시Z 플립2'(이하 갤플립2)에 IP 등급이 부여될 것이라는 소문이 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갤플립의 넘버링은 2를 건너 뀌고 3이 될 가능성도 있다.
IP 등급은 방수·방진 성능을 수치로 나타낸 것이다. 숫자가 높을수록 좋다. 올해 초 출시한 '갤럭시S21' 시리즈는 IP68(먼지 6·액체 8) 등급이다.
지금까지의 폴더블폰은 화면을 접는 힌지 부분에 미세한 틈이 있어 방수·방진에 취약했다. 디스플레이에 남는 힌지 자국과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혔다.
현재 대부분의 바 타입 스마트폰은 IP67 등급을 보장한다. 이 경우 1m 깊이의 물에 30분 동안 제품을 방치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샘모바일은 "높은 비용을 지불하는 소비자들로부터 환영받을만한 소식이다"며 "삼성전자는 올해 두 종류의 폴더블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7월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지난 13일 '아머 프레임' 상표를 특허청에 출원했다. 유럽연합지식재산청(EUIPO), 미국특허청(USPTO)에도 신고서를 제출했다. '아머'가 갑옷의 의미를 가진 만큼 프레임 내구성을 대폭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IP 매체 렛츠고디지털은 "군사 표준을 만족하는 매우 견고한 프레임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탄소나 티타늄을 활용했을 수 있다. 해당 소재는 알루미늄보다 비싸지만, 더 가볍고 얇다"고 설명했다. 알루미늄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강도를 잃는 것이 단점이다.
렛츠고디지털은 상대적으로 고가인 갤폴드3에 아머 프레임이 적용될 것으로 봤지만, 클램셸(조개껍질) 타입에 도입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해당 매체는 "더욱 강력한 프레임으로 삼성전자는 폼팩터(구성·형태) 경쟁에서 한발 앞서나가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