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한국시간) 열린 토론토와의 홈 경기에서 류현진을 집중타로 무너트린 보스턴. 게티이미지 보스턴 강타선이 '시카고 화이트삭스 괴물'에 이어 '토론토 괴물'까지 집어삼켰다.
보스턴은 21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토론토와의 홈 경기를 4-2로 승리하며 연승에 성공했다. 시즌 12승(6패)째를 올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질주했다. 반면 토론토는 3연패에 빠져 시즌 10패(7승)째를 당했다. 지구 선두 보스턴과의 게임 차가 4.5경기까지 벌어졌다.
관심이 쏠린 경기였다. 창과 방패의 맞대결. 이날 전까지 보스턴은 팀 타율이 0.286으로 메이저리그(MLB) 전체 1위. 득점, 2루타, OPS를 비롯한 대부분의 공격 지표도 모두 1위였다. 활화산처럼 터지는 보스턴 타선을 상대할 토론토 선발이 바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4)이었다. 류현진은 올 시즌 3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1.89를 기록했다. 이닝당 출루허용(WHIP)이 0.895에 불과할 정도로 안정감이 대단했다. "사이영상 페이스"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였다. 직전 등판인 14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6⅔이닝 1실점 승리를 따내 메이저리그(MLB) 통산 60승 고지를 밟기도 했다. 흐름이 좋았다.
보스턴은 류현진을 '격침'했다. 0-1로 뒤진 4회 말 장단 5안타를 집중시켜 4득점 했다. 선두타자 크리스티안 아로요와 후속 J.D 마르티네스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 이어 잰더 보가츠가 류현진의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측 펜스를 넘기는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1사 후 마윈 곤잘레스의 2루타, 2사 후 바비 달벡의 1타점 3루타까지 텨저 '빅 이닝'에 성공했다. 류현진의 최종 기록은 5이닝 8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4실점. 평균자책점이 3.00까지 치솟았다.
보스턴은 이틀 연속 '괴물' 사냥에 성공했다. 전날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상대 에이스 루카스 지올리토를 1이닝 만에 강판시켰다. 지올리토는 개막 후 3경기에 선발 등판해 평균자책점 2.55를 기록했다. 피안타율이 0.143, 피장타율(0.222)과 피출루율(0.206)을 합한 피OPS가 0.428로 낮았다. 그러나 보스턴전에서 1이닝 8피안타(2피홈런) 2볼넷 8실점 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타격감이 최고조에 이른 보스턴은 지올리토에 이어 류현진까지 무너트리면서 연승을 질주했다. 1승 이상의 의미가 있는 '결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