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자동차 브랜드들이 상하이 국제모터쇼에서 새로운 전기차를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짧은 충전 시간과 늘어난 주행거리 등을 내세워 중국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28일까지 중국 상하이 국가회의전람센터에서 열리는 상하이 모터쇼에는 현대차·기아·제네시스를 비롯해 아우디·폭스바겐, 메르세데츠 벤츠, BMW, 토요타, 혼다 등 주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총출동했다.
눈길을 끄는 점은 대부분 업계가 전기차에 올인했다는 점이다.
벤츠는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더 뉴 EQB'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중앙에 삼각별을 배치한 블랙 패널 라디에이터그릴과 블루 하이라이트를 포함한 긴 전조등으로 진보적인 럭셔리를 구현한 더 뉴 EQB는 전륜과 사륜구동, 롱레인지 버전 등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한다.
BMW 또한 전동화 기술(eDrive)을 통해 500마력 이상 최고출력과 WLTP 기준 600㎞ 이상의 여유로운 주행거리를 제공하는 플래그십 순수 전기차 iX를 선보였다.
폭스바겐 ID.6 X(왼쪽)와 ID.6 크로즈. 폭스바겐코리아 제공 폭스바겐은 'ID.' 패밀리의 세 번째 모델이자 전기 SUV인 'ID.6'를 내놓았다. 중국 현지 생산 모델로 'ID.6CROZZ'와 'ID.6 X' 등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되며 최대 7명이 탑승할 수 있다.
아우디는 이번 모터쇼에서 4개의 세계 최초 모델을 공개했다. A6 e-트론 콘셉트카, 뉴 아우디 Q5L, 중국 SAIC 아우디가 새로 제작한 A7L, SUV 스터디 모델인 '콘셉트 상하이' 등이다.
이 중 A6 e-트론 콘셉트카는 전기 모빌리티 전용 PPE플랫폼이 적용됐으며 100㎾h 배터리가 탑재돼 700㎞ 이상 주행할 수 있다. 이 모델은 유럽과 중국에서 생산돼 전 세계 시장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또 현지 합작사인 SAIC 아우디가 선보인 콘셉트 상하이 모델은 전장 4870㎜의 순수 전기차로, 올 하반기 양산 모델 버전이 공개될 예정이다.
일본 도요타는 상하이 모터쇼에서 첫 전기 SUV 콘셉트카 모델인 ‘bZ4X’를 최초 공개했다. bZ는 도요타의 전기차 전용 브랜드로, ‘탄소 배출량 제로(0)를 넘어선다’는 뜻의 ‘비욘드 제로’의 약자다. bZ4X는 사륜구동이 가능하고, G80처럼 천장에 태양광 패널도 설치했다. 도요타는 2025년까지 순수 전기차 15종을 도입한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지난 19일 개막한 상하이모터쇼에서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이 세계 최초로 공개되고 있다. 제네시스 제공 이에 맞서 현대차그룹은 제네시스 최초 '전기차 G80'와 현대 '아이오닉5'·기아 'EV6'를 선보이며 중국 전기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 이들 신차의 주행거리는 1회 충전 시 427km~450km에 달한다.
특히 현대차의 고급브랜드 제네시스는 브랜드 첫 전기차 모델인 G80 전동화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G80은 AWD(사륜구동) 단일 모델로 출시되며, 87.2kW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가능거리는 427km다. 초급속 22분 충전 시 배터리 용량의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4.9초다.
업계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이번 상하이 모터쇼는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급변하고 있다는 걸 생생하게 보여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