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교섭에서도 노사가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노조는 16일 부산공장 조립공장에서 '2020년 임단협 투쟁 승리를 위한 경고 파업'을 4시간 동안 벌였다.
노조는 "2020년 임단협에서 본교섭 8차, 실무교섭 6차까지 무려 9개월 동안 진행됐지만 사측이 제시안을 공개하지 않고 시간만 끌면서 노조를 기만하고 있다"며 "순환휴업자 복직과 직영사업소 정상화 방안에 대해 사측이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지 않고 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파업 투쟁 강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차 사측에 따르면 하루 400여 대에 이르던 생산량이 이번 파업으로 평소보다 절반가량으로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노조가 고용안정과 순환 휴업자 복직 등을 요구하면서, 파업으로 차량 생산에 타격을 주겠다는 것은 모순"이라며 "파업을 하면 물량 증대는 어렵고 경영 환경은 악화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르노삼성차는 지난 2월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고 500여 명이 회사를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