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2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리는 탬파베이와 원정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할 예정이다.
아쉬운 지난 경기 이후 다시 한번 도전하는 2승이다. 류현진은 지난 21일 보스턴의 강타선을 만나 5이닝 동안 8피안타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며 승리 대신 시즌 2패를 받아야 했다. 1점대까지 내려갔던 평균자책점도 3.00으로 올라갔다.
다시 한번 만나는 탬파베이 역시 쉽지 않은 상대다. 올 시즌 성적도 보스턴에 이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11승 10패)로 토론토의 바로 위에 위치해 있다. 최근 기세도 매섭다. 연패가 한번 있었지만 최근 8경기에서 5연승을 포함해 6승을 기록 중이다. 팀 득점 102점(LA 다저스와 공동 5위)으로 상위권의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8경기로 한정하면 52점으로 2위까지 올라간다.
탬파베이 선발로는 우완 강속구 유망주 루이스 파티뇨(22)가 등판한다. 탬파베이가 에이스를 넘겨주고 받은 팀의 핵심 자원이다. 탬파베이는 지난해 12월, 2018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았던 블레이크스넬을 샌디에이고에 넘겨주고 파티뇨를 포함해 유망주 4명을 대가로 받았다. 파티뇨는 트레이드의 핵심 대가로 꼽힌다. 탬파베이로 온 후 탬파베이 유망주 2위, 전체 유망주 랭킹 16위, 전체 우완 유망주 5위(이상 MLB.com 기준)에 꼽혔다. 이적 당시 평균 구속이 96.7마일(약 155.6㎞)에 이를 정도로 막강한 구위를 자랑한다. 제구력이 아직 가다듬어지지 않았다는 평가지만 스넬의 뒤를 이을 에이스 재목으로 꼽힌다.
26일 경기는 파티뇨 본인에게도 특별하다. 탬파베이는 파티뇨를 이날 선발로 등판시키되 긴 이닝을 맡기지 않을 계획이다. 이날 전까지 소화한 이닝도 한 경기에 최대 4이닝에 불과하다. 올 시즌 2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0.87의 좌완 조시 플레밍이 뒤를 이어 던질 예정이다. 플레밍이 5이닝까지도 소화하는 만큼 파티뇨의 역할도 길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프너 역할일 뿐인데다 MLB 데뷔전 역시 아니다. 지난해 이미 샌디에이고에서 데뷔전을 치렀기 때문이다. 다만 파티뇨 본인에게는 탬파베이 데뷔전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MLB.com의 탬파베이 담당 기자인 아담 베리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19로 보지 못했던 부모님이 파티뇨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날 경기를 위해 콜롬비아에서 입국해있는 상태다. 그는 “가족들이 가까이 있어 기쁘다”며 “뛸 준비가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