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윤여정이 한국인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국가의 경사인 만큼 동료 배우들 뿐 아니라 사회 각계각층의 인사들의 축하 메시지가 이어졌다. 여기에 윤여정과 34년 전 이혼한 조영남이 찬물을 끼얹었다.
이날 조영남은 한 매체의 인터뷰 요청을 받았다. 충분히 거절할 수도 있었지만 인터뷰에 응했고 소감을 묻는 질문에 "바람 피우는 남자들에 대한 최고의 멋진 한 방, 복수다"라며 여전히 자기 중심적인 사고를 보여줬다. 윤여정은 조영남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서 '미나리'를 찍은 것도, 아카데미에서 여우조연상을 받고 기뻐한 것도 아니다.
조영남의 괴상한 발언에 언니네이발관 이석원도 강하게 비판했다. 이석원은 "한국 배우 사상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타셨는데 기자들이 34년전 이혼한 전 남편에게 소감을 물었다. 묻는 기자들도 이해가 안 가지만 그렇다고 거기에 냉큼 말을 얹는 사람은 도대체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다"며 조영남과 해당 기자 모두를 저격했다.
이어 "사람이 나이를 먹으면 낄 때 끼고 빠질 땐 빠지는 최소한의 눈치라도 있어야 하는데, 그나마 했다는 말도 기가 막힌게 '윤여정의 아카데미상 수상이 자기처럼 바람핀 사람에게 최고의 한방'이라니 이 사람의 이 태평양보다 더 큰 자아를 어쩌면 좋을까. 이 사람 머릿속에는 오로지 자기 자신 밖엔 없어서 온 세상 만사를 자기와 연결짓지 않으면 생각이란 걸 아예 하지 못하는 사람 같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지금 윤여정에게 조영남이란 무심코 손으로 눌러 죽이는 해로운 벌레 한 마리보다 못한 존재일 텐데, 무슨 얼어죽을 한방 어쩌구 쿨한 척인지 모르겠다"며 분노의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