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27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주중 3연전 1차전에서 14-5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7이닝 2실점하며 호투했고, 타선은 장단 18안타를 쏟아내며 14득점 했다. 경기 초반 9번 타자 심우준이 기선을 제압하는 3점 홈런을 쳤고, 이후에도 하위 타선에서 득점을 만들어내는 타격을 하며 대량 득점을 해냈다.
KT는 시즌 11승9패를 기록했다. 주전 3루수 황재균이 코뼈 골절상으로 이탈하며 공격력 저하가 예상됐지만, 지난 25일 롯데전 6-5로 신승했고, 1위였던 SSG까지 잡아내며 한 숨을 놓았다.
KT는 0-0으로 맞선 2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신본기와 김병희가 연속 볼넷으로 출루하며 기회를 열었고, 심우준이 SSG 선발 투수 정수민으로부터 좌월 스리런 홈런을 치며 먼저 달아났다. 4회는 무사 1루에서 주자 김병희가 도루를 성공하며 2사 2루 기회를 열었고, 2번 타자로 나선 김민혁이 우중간을 가르는 장타를 치며 김병희를 불러들였다. 3번 타자 강백호도 이 상황에서 바뀐 투수 최민준을 상대로 좌측 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치며 KT의 5번째 득점을 이끌었다.
5회는 선두 타자 유한준이 중전 안타를 친 뒤 SSG 중견수 정진기의 펌블을 틈타 2루를 밟았다. 후속 타자 장성우가 볼넷을 얻어냈고, 신본기는 희생 번트를 성공시켰다. 김병희가 주자 2명을 불러들이는 중전 적시타를 쳤다. 7-0 리드. 이어진 상황에서 심우준도 중전 안타를 치며 김병희를 3루로 보냈고, 2사 뒤 나선 김민혁이 다시 중전 적시타를 생산했다.
6회도 빅이닝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알몬테, 후속 유한준이 연속 안타를 쳤다. 장성우도 좌전 안타. 만루에서 신본기가 내야 땅볼을 치며 3루 주자를 불러들였고, 김병희가 볼넷을 얻어내 다시 만든 만루 기회에서 심우준이 사구로 밀어내기 득점을 이끌었다. 배정대는 이어진 상황에서 2루수 키를 넘기는 2타점 중전 안타를 쳤다. KT가 12-0으로 앞서갔다.
KT는 6회 수비에서 수비 집중력이 흔들리며 2점을 내줬다. 그러나 이미 SSG도 주전급 선수들을 대거 교체했다. 승부가 기운 8회도 추가 2득점했다. 불펜진은 SSG 타선의 추격을 3점으로 막아냈다. KT가 완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