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2020년 1월 구하라의 자택에서 개인금고가 도난당한 사건을 내사 종결했다"고 밝혔다. 구하라는 2019년 11월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후 2020년 1월 구하라의 자택에서 금고가 사라지는 일이 발생했고, 오빠인 구호인은 경찰에 조사를 요청했다.
경찰은 "2020년 3월 故 구하라 오빠인 구호인로부터 신고를 받고 내사에 착수했지만 피의자 특정이 어려워 2020년 12월 17일 수사를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또한 "진술, 현장 감식, CCTV 등을 확인했지만 피의자 특정이 되지 않아 미제 사건으로 분류했다"라고 덧붙였다.
친오빠가 수집한 자택 내 CCTV 영상에서는 정체 불명의 남성이 현관문 비밀번호를 누르고 구하라의 집을 출입하려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그는 "범인이 현관 비밀번호를 알고 있던 것으로 보아 면식범일 가능성이 크다"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경찰은 "피해자 측이 제출한 영상만으로는 범인이 누군지 찾을 수 없었다"며 "사건이 벌어진 이후 2개월이 지나서 진정서를 접수했기 때문에 주변 CCTV 기록이 삭제된 상황이다. 추가 수사는 추가로 단서가 나와야만 가능하다. 지금까지는 다른 단서가 발견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