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대구 NC전을 앞두고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생각을 전한 허삼영 감독. 삼성 제공 허삼영 삼성 감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해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허삼영 감독은 28일 대구 NC전에 앞서 "5월 3일 대구에서 오전 11시 출발해 서울(국립중앙의료원)에 가서 주사(백신)를 맞는다. 18명이라는 숫자가 예사롭지 않다. 부작용이라는 게 어떻게 나올지 몰라서 시즌을 치르는 입장에선 불안감도 있고 걱정도 있다"고 말했다.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은 예비 명단에 포함된 154명 중 120명이 다음 달 3일 코로나19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다. 여권 재발급이 필요한 선수, 20세 미만에 해당하는 선수 등 34명은 이번 접종에서 빠졌다. 삼성은 지난 3월 발표된 야구대표팀 예비 명단에 투수 원태인, 포수 강민호, 마무리 투수 오승환을 비롯해 무려 18명이 이름을 올렸다. KBO리그 구단 중 가장 많다. 최소인 KIA(9명)의 2배. 전체 선수 중 약 12%가 삼성 선수다.
허삼영 감독은 "백신을 맞고 나면 열도 나고 부기가 있을 수 있어서 컨디션 조절하는 게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예비 명단에 포함된 선수들이) 다들 주전이라서 걱정스러운 게 많다"고 말했다. 특히 원태인은 로테이션을 지속해서 도는 선발 투수라서 더 조심스럽다. 지금 페이스라면 백신 접종 사흘 만인 5월 6일 대전 한화전에 나서야 한다.
허 감독은 "백신에 대해 우려스러운 건 있는데 로테이션까지 조정하기엔 (어떤 일이 벌어질 수 있을지) 누가 알 수 있을까. 쉽지 않다"며 "순서대로 갈 거다. 당일 안 좋으면 대체 선발이나 '불펜 데이'를 생각할 거다. 안 좋은 걸 미리 생각하진 않을 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