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들으면 쓸모있는 신곡. '알쓸신곡'이 오늘의 노래를 소개합니다. 매일 쏟아지는 음원 속에서 모르고 놓치면 후회할 신곡을 추천해드립니다.
가수 비비(BIBI, 김형서)가 인생의 쓴맛을 노래한다. 사람에 상처받은 내용들을 엮어 노래로 단편소설집을 완성했다.
28일 비비는 전곡 작사한 앨범 '인생은 나쁜X'을 발매했다. 총 다섯 트랙이 수록돼 비비가 작곡에도 참여해 자신만의 감성을 녹였다. 소속사는 "비비가 작사, 작곡, 스타일링 등 전체 콘셉트 기획을 도맡은 스토리텔링 시리즈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타이틀곡은 '배드 새드 앤드 매드'(BAD SAD AND MAD)와 '인생은 나쁜X'이다. 처음으로 더블 타이틀곡을 내세웠고 댄서들과 음악방송 무대도 펼친다. '인생은 나쁜X'의 퍼포먼스는 '환불원정대'의 안무가로 유명한 아이키가 맡았다.
노랫말은 다소 우울하다. '인생은 나쁜X'에선 절대 두 번 당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녹였고 '배드 새드 앤드 매드'에선 망가져가는 모습을 표현했다. 동시에 대중적인 요소도 가져갔다. '인생은 나쁜X'에는 '하마터면'이란 구절이 반복돼 듣는 재미를 준다. '배드 새드 앤드 매드'에는 'red' 'blue' 'purple' 'black' 'pink' 등 컬러에 담긴 이중적 의미를 가져와 묘한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비비는 "여자의 속은 파도의 파동마다 다르고 삼만리 깊은 물길처럼 알 수가 없더라"며 '인생은 나쁜X'에 담긴 스토리에 대해 설명했다. 또 다른 타이틀에 대해선 "매일 밤 그 사람의 감정들이 피부 속에서 꿈틀거렸다. 주인에게 돌아가야만 했다. 나의 거대한 외로움의 바다엔 그에 대한 그리움만이 파도쳤다. 어느 날 그가 떠났다. 나를 지탱하게 했던 모든 것들을 가지고서"라는 이야기를 바탕에 뒀다고 전했다.
앨범엔 비비의 독특한 세계관이 곳곳에 압축돼 있다. 음악, 글, 영상 다방면에 걸쳐 있어 소장가치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