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성은 지난달 30일 열린 22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영화 '마이썬(My Son)' 관객과의 대화 시간을 가졌다.
'마이썬'은 예매 페이지가 열린 후 단기간에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시작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상영 이후 진행된 관객과 대화에서 장현성은 촬영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묻는 질문에 "이 작품은 사전에 감독님의 작업실에서 출연 배우들과 한 달 가까이 연극을 준비하듯 같이 연습을 하고 나서 본격적인 첫 촬영을 진행했다. 이미 가족의 마음이 형성된 상태에서 촬영을 진행해서 그런지 촬영 내내 편안했고 기억에 남는다"며 작품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 촬영을 하면서 아버지의 사랑에 대해 생각해본 적 있냐는 질문에 장현성은 "아들한테 '아빠는 너 하나로 세상에서 제일 친한 친구이자 아들이 생겼고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감정을 알게 됐다. 아빠 인생에 선물처럼 나타나 줘서 고맙다'고 말한 적이 있다. 아버지의 사랑을 한마디로 정의하는 것은 어렵지만 자식을 향한 부모의 마음은 늘 고마운 마음이 먼저인 것 같다"고 대답해 현장에 훈훈함을 더했다.
'마이썬'은 선천적 장애로 평생 보살핌을 받아왔지만 이제는 성인이 되고 싶은 소년과 아들을 위해 자신의 삶을 포기한 채 헌신했지만 더 이상은 그럴 수 없는 아빠의 갈등을 그린 작품이다.
장현성은 가족과 연애의 균형을 맞추기 힘든 40대 사춘기 아빠 장민석을 맡아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극의 중심을 잡았다. 영화의 원작인 연극 '킬 미 나우'에서 제이크 역을 맡아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장현성은 작품성에 반해 영화에도 합류, 연극과 또 다른 감정을 보여줬다. 상영 내내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장현성의 압도적인 연기력은 두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