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우는 1일 첫방송된 MBN 10주년 특별기획작 '보쌈-운명을 훔치다'에서 생계 유지를 위해 노름·도둑질·싸움질·보쌈 등을 하며 밑바닥 인생을 살고 있는 인물 바우를 연기한이다.
온갖 궂은일을 하는 만큼 거친 성격을 가졌다는 것이 특징이다. 정일우는 첫등장부터 정돈되지 않은 상투·수염·투박한 말투 등 바우에 최적화된 모습으로 변신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투전판에서는 주먹다짐을 서슴지 않는 저돌적인 면모를 선보였다.
권유리(수경)와 첫 만남이 이루어진 시전에서 상남자 매력을 과시해 눈길을 끌었다. 옹기 가게에서 상인과 실랑이를 벌이던 바우는 화를 참지 못하고 상의를 탈의, 성난 복근을 공개하며 남성미를 한껏 발산했다. 권유리가 눈을 떼지 못할 정도로 야성적인 매력을 뽐내 그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처럼 정일우는 그간 볼 수 없던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왕·선비 등 상류층의 역할을 맡아왔던 정일우는 '보쌈꾼'이라는 색다른 캐릭터도 완벽 습득, 바우와 혼연일체 된 연기를 보여줬다. 또한 거친 겉모습과 상반되는 사연 있는 삶을 연기해 눈길을 끌었다. 캐릭터를 입체감 있게 표현,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내 극의 몰입감을 더했다.
'돌아온 일지매' '해를 품은 달' '야경꾼일지' '해치' 등 다수의 사극 드라마를 흥행시키며 사극 불패 신화를 이어온 정일우는 '보쌈'에서도 흡인력 있는 연기를 선보이며 안방극장을 장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