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프로야구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SSG랜더스의 경기가 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선발 등판한 김정빈이 공을 던지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1.05.02/ 형제가 이틀 연속 승리 투수를 거두는 장면이 아쉽게 무산됐다.
SSG 좌완 투수 김정빈(27)이 데뷔 처음으로 선발 등판 기회를 얻었지만 조기강판됐다. 김정빈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주말 3연전 3차전에 등판했지만, 타선의 득점 지원을 지키지 못했다. 3⅓이닝 동안 5피안타(2피홈런) 5실점을 기록했다.
1·2회를 잘 넘겼다. 1회 말 1사 1루에서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 야수진이 더블 플레이로 연결시키며 이닝을 마쳤다. 2회도 1사 1루에서 김인태에게 1루 땅볼을 유도했다. 3(1루수)-6(유격수)-3(1루수) 더블 플레이로 이어졌다.
그러나 SSG가 2-0으로 앞선 3회 1사 1루에서 두산 9번 타자 박계범에게 좌월 동점 투런 홈런을 맞았다. SSG 타선이 4회 공격에서 두산 야수진의 수비 실책으로 2점을 더 달아났지만, 역전까지 허용했다. 1사 1·2루에서 앞서 병살타를 유도한 김인태에게 좌월 스리런 홈런을 맞았다. 결국 이 상황 뒤 구원 고영우와 교체됐다.
경기 전 김원형 SSG 감독은 "김정빈에게 예정보다 빠르게 선발 등판 기회가 주어진 것 같다. 선수가 스스로 이 기회를 잘 살렸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전날(1일) NC전에 등판한 친동생 김정인(25·키움)이 5이닝 2실점(1자책점)을 기록하며 데뷔 처음으로 승리 투수가 된 사연을 전하며, 형인 김정빈에게도 좋은 기운이 전해지길 바랐다.
김정빈은 행운이 따랐고, 승기도 잡았다. 그러나 실투가 문제였다. 박계범, 김인태에게 맞은 홈런 모두 가운데로 몰렸다. 형제가 이틀 연속 승리 투수가 되는 진기록도 나오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