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내겐 너무 소중한 너(이창원·권성모)' 개봉을 앞두고 있는 진구는 3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촬영을 하며 특별히 어려웠던 점이 있었냐"는 질문에 "연기적으로 어려웠던 점은 없는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간이 단 하루도 없어 당황스러웠던 기억이 난다"고 운을 뗐다.
진구는 "보통 촬영 스케줄표를 받으면 '언제부터 언제까지 쉰다' '언제부터 언제까지 힘들고 중요한 신이 몰려있다'를 확인하게 되고, 일정에 따라 컨디션 조절을 하기 마련인데 이번에는 1분 1초도 쉴 시간이 없었다. 많이 당황했다"며 혀를 내둘러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사실 대본 볼 시간도 많이 없었고, 연기에 대해 고민할 시간도 부족했는데 다행히 선한 영화, 따뜻한 영화다 보니까 나 역시 따뜻한 기운으로 버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창원·권성모 두 감독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디렉팅은 기억이 안날 정도로 없었다. 다만 촬영에 들어가기 직전까지는 일주일에 5일을 만났다. 대본 수정도 해보고, 톤도 같이 잡아보고, 나는 매일 출근하면서 나와 상대하는 다른 배우들과 돌아가면서 다르게 연기 호흡도 맞춰보고, 리허설도 해보고 그랬다. 사전 준비 작업을 디테일하게 했다"고 회상했다.
'내겐 너무 소중한 너'는 돈만 빼고 세상 무서울 거 없던 재식(진구)이 듣지도 보지도 못하지만 손끝으로 세상을 느끼는 아이 은혜(정서연)의 가짜 아빠를 자처하면서 시작된 특별한 만남을 다룬 이야기다. 12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