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놀면 뭐하니' 출연 후 연일 화제가 된 SG워너비의 뜨거운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음원 사이트 줄세우기를 넘어 음악방송 1위까지 넘보고 있다.
2일 SBS '인기가요'에는 1위 후보로 뉴이스트의 'INSIDE OUT', 브레이브걸스의 'Rollin'과 함께 SG워너비의 'Timeless'가 호명됐다. 2004년 발매한 'Timeless'가 17년 후에 1위 후보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활동을 전혀 하지 않은 SG워너비는 역주행 노래로 음원 점수 4334점을 받았다. 뉴이스트(702점)보다 무려 6배 높았다. SG워너비는 SNS 점수와 음반 점수 합계에서 4000점 가량 뒤처져 1위 탈환에는 실패했다. 4월 30일 KBS 2TV '뮤직뱅크'에는 10위 안에 무려 두 곡이 랭크됐다. 4위에 'Timeless', 9위에 '내 사람'이 올랐다.
SG워너비의 상승세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4월 30일 아이돌차트가 발표한 '아차랭크'에선 아이유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아이돌 차트에 SG워너비가 이름을 올린 것도 음원, 유튜브, SNS 등 한주간 가장 인기 있는 가수를 집계하는 랭크에서 1위를 한 것도 모두 주목할 만한 포인트. 음원뿐 아니라 연일 화제가 됐던 각종 유튜브 영상이 이런 결과를 만들었다. 지난 4월 17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 불렀던 '내 사람' 영상은 3일 기준 930만뷰를 돌파했다. 'Timeless' 영상도 630만뷰를 넘어선 상태다.
SG워너비의 성과는 활동 없이 이뤄졌다는 점 때문에 더 놀랍다. 브레이브걸스의 경우엔 'Rollin'으로 역주행에 성공한 뒤, 다시 음악방송 활동을 하면서 1위를 거머쥐었다. SG워너비가 활동 없이 1위까지 차지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충분히 SG워너비가 음악방송 1위를 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며 "과거에는 방송활동이 가장 큰 홍보의 수단이었지만 요즘에는 소비자의 콘텐트 소비가 가장 큰 홍보효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강태규 대중음악 평론가 역시 "데일리 기준으로 SG워너비의 곡들은 각각 30만 이상의 스트리밍을 보이고 있다"며 "이 정도의 흥행이면 1위를 해도 하나도 이상할 것이 없다"고 의견을 전했다.
SG워너비의 활동을 원하는 팬들의 응원 목소리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멤버 김진호는 4월 27일 라이브 방송에서 "물 들어올 때 노 저으라고 해주신다. 그러나 노를 놓은 지 오래다"라며 욕심 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