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가상화폐 광풍'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투자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움직임에 나서 주목된다.
6일 두나무는 100억원을 투입해 '업비트 디지털 자산 투자자 보호 센터'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센터는 송치형 두나무 이사회 의장이 이끌며 연내 출범이 목표다.
두나무는 '연내 업비트 디지털 자산 투자자 보호 센터' 설립을 목표로 준비위원회를 조직했다. 김형년 두나무 부사장이 준비위원회장을 맡았고, 부위원장은 이석우 두나무 대표가 담당한다. 사내 준비위원은 남승현 CFO(최고재무책임자)와 정민석 COO(최고운영책임자)가 맡게 되며, 업계 발전을 위해 힘을 더할 사외 준비위원들도 합류 예정이다.
업비트 디지털 자산 투자자 보호 센터는 가상화폐에 대한 교육과 연구는 물론, 가상화폐 사기 유형 분석과 예방을 위한 캠페인을 펼친다. 또 가상화폐 사기 피해자 법률 지원 및 상담도 해나갈 계획이며, 가상화폐 사기 피해금 일부 보존 및 긴급 저금리 융자 지원도 한다.
두나무의 이번 투자자 보호 센터 설립은 '상장사기 제보 채널' 운영에 따라 가상화폐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돕는 교육이나 투자자 보호 및 피해 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조치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 데서 출발했다.
지난해 말부터 국내 가상화폐 거래가 폭등하며, 꾸준히 등장해 온 투자자 보호책 강구에 대한 목소리에 맞물린 행보라는 평가다. 아직 정부는 가상화폐에 대해 '투기'로 보면서도 세금을 부과하겠다고 말하는 등 정확한 기준을 세우지 못하고, 투자자 보호에는 거리를 두고 있어 투자자들은 답답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나아가 두나무는 이를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장기적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 토대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2년에는 송 의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ESG경영위원회'도 신설한다.
두나무 관계자는 "시장의 건강한 성장과 투자자 보호가 핵심"이라며 "가상화폐 및 블록체인이 가져올 미래 사회를 위한 기반을 다지는 활동을 다각도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투자자들이 직면한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사각지대가 없도록 프로그램을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