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은 6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1-1로 맞선 4회 말 1사 만루에서 교체돼 승패 없이 물러났지만 무시무시한 탈삼진 능력으로 구위를 뽐냈다. 아웃카운트 10개 중 8개가 삼진이었다.
존 블레이크 텍사스 구단 커뮤니케이션 담당 부사장은 양현종 강판 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3⅓이닝 이하를 투구하고 삼진 8개를 기록한 건 구단 역사상 양현종이 두 번째'라고 전했다. 양현종에 앞서 이 기록을 달성한 건 1980년 8월 16일 불펜 투수로 등판했던 대니 다윈이다. 당시 다윈은 디트로이트전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3⅓이닝 2피안타(1피홈런) 4볼넷 8탈삼진 2실점 하며 세이브를 따냈다. 선발 투수로는 양현종이 처음인 셈이다.
의미 있는 기록이다. 과거 텍사스에서 뛰었던 찰리 허프(통산 216승), 케니 로저스(통산 219승), 퍼지 젠킨스(통산 284승)은 물론이고 다르빗슈 유, 케빈 브라운도 보여주지 못한 탈삼진 능력으로 구단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블레이크 부사장은 'MLB 데뷔 첫 3경기에서 탈삼진 8개 이상을 잡아낸 건 양현종이 구단 역사상 5번째'라고 추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