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들의 이름으로(이정국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안성기는 6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올해 데뷔 64년이 됐다"는 말에 "하다 보니까 이렇게 많이 오게 됐다"고 운을 뗐다.
안성기는 "그 동안 많은 사랑을 받아왔고, 그래서 늘 고맙다. 앞으로 얼마나 더 잘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하루 하루, 한 작품 한 작품 굉장히 정성들여서 아끼면서 하고 싶다"고 진심을 표했다.
"현재 위치를 유지하는 비결에 '사람'도 있을까"라는 질문에는 "그 점도 포함이 될 것이고, 내가 어떻게 잘 해왔는지 스스로는 잘 모르겠지만 '초심을 잃지 말자'는 생각은 기본으로 깔려 있다"고 말했다.
안성기는 "앞으로도 어떤 변화가 있든 '항상 시작과 같아야 한다'는 마음은 변치 않을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현장이고, 연기를 하는 그 순간이다. '그것을 잊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들이 지금까지 오게 한 것 아닌가 싶다"고 겸손함을 드러냈다.
오랜시간 수 많은 동료들과 후배들의 귀감이 되고 있는 모범적 이미지에 대해서도 "지금 저에게 느끼시는 것, 갖고 있는 생각들 그대로 살아가는 것이 나도 편하다. 일부러 '어떻게 살아야겠다'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살고 있는 것이 저의 모습이기 때문에 계속 이렇게 살도록 하겠다"며 미소지었다.
'아들의 이름으로'는 1980년 5월 광주에 있었던 ‘오채근’(안성기)이 아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반성 없는 자들에게 복수하는 이야기다. 12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