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앤더슨 프랑코(29)가 9점의 득점 지원을 받고도 시즌 2승 달성에 실패했다. 제구력 난조로 스스로 승리 투수 요건을 걷어찼다.
프랑코는 6일 사직 KIA전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5피안타 6실점을 기록했다.
프랑코가 마운드에 있는 동안 타선은 9점을 지원했다. 2회 5점, 3회 1점, 4회 3점을 뽑았다.
하지만 프랑코는 9-0으로 앞선 5회에만 6점을 뺏겼고, 롯데 벤치는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는 듯 마운드를 교체했다.
투구 내용은 그 전부터 안 좋았다. 1회 2사 후 이정훈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포수 1루 송구 실책으로 2사 1·2루 위기에 놓였다. 김태진에게 빨랫줄 같은 타구를 내줬지만, 유격수 딕슨 마차도의 호수비(직선타)로 실점 없이 넘겼다. 3회에는 1사 후에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만루 위기에 몰렸으나 유민상을 상대로 4-6-3 병살타를 유도하며 이닝을 마쳤다.
문제는 5회였다. 실점 과정이 너무 나빴다. 선두타자 김호령과 승부에서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3볼-2스트라이크에서 던진 8구째 145㎞ 투심 패스트볼은 김호령의 헬멧 쪽으로 위험하게 날아갔다. 후속 황윤호와 최원준에게는 연속 몸에 맞는 공으로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황윤호는 등, 최원준은 발목에 공을 맞았다.
4사구 3개로 자초한 만루 위기, 프랑코는 KIA 프레스턴 터커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이정훈에게는 3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스코어는 9-5까지 좁혀졌다.
프랑코는 4번타자 유민상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김태진에게 3루타를 내줬다.
결국 롯데는 마운드를 김대우로 교체했다. 공을 넘겨받은 김대우가 첫 타자 김민식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해 프랑코의 자책점은 6점으로 늘어났다.
최근 두 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한 프랑코는 KBO리그 데뷔 후 개인 한 경기 최다 자책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4.18에서 5.46으로 나빠졌다. 시즌 6경기에서 성적은 1승 1패로 변함없다. 타선이 만들어준 2승 기회를 스스로 걷어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