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워키 마무리 투수 조쉬 헤이더(27)가 9일(한국시간) 마이애미전 9회 말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미국 메이저리그(MLB) 밀워키의 마무리 투수 조쉬 헤이더(27)가 탈삼진 신기록을 경신했다.
헤이더는 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와의 경기에서 1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6-2 승리를 지켜냈다. 9회 말 등판해 마이애미의 중심 타선을 상대했지만, 아웃카운트를 모두 삼진으로 솎아냈다.
이날 호투로 헤이더는 400탈삼진 고지에 올랐다. 이날 9회 말 첫 타자인 3번 타자 코리 디커슨을 상대로 400번째 탈삼진을 만들었다. 2017년 데뷔해 2018년부터 밀워키의 필승조와 마무리로 두루 활약해온 헤이더는 이날 전까지 정확히 399탈삼진을 기록했다. 9일 호투로 3개가 더해지면서 통산 기록은 402탈삼진으로 올랐다. 지난 3시즌 동안 리그 최고의 수호신으로 군림해온 결과다.
헤이더는 2018년과 2019년 내셔널리그 최고의 불펜 투수에게 주는 트레버 호프먼상을 탄 내셔널리그 대표 마무리 투수다. 통산 평균자책점 2.46, 69세이브 39홀드의 기록도 대단하지만, 9이닝당 탈삼진이 15.32에 달할 정도로 커리어 내내 압도적인 구위를 자랑하며 매년 탈삼진을 쌓아왔다.
무엇보다도 가장 빨리 400탈삼진에 오른 선수로 새로운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헤이더가 이날 만들어낸 통산 400번째 탈삼진은 그의 커리어 234⅔이닝째에 나온 기록이다. 종전 기록인 크레이그 킴브럴의 236이닝을 넘어선 메이저리그 최단 이닝 기록이다. 킴브럴 역시 전성기였던 2011년부터 2015년까지 평균 40세이브 이상을 기록했던 투수다. 전 세대의 전설을 헤이더가 넘어서 새로운 전설을 만들었다.
헤이더는 경기 후 MLB.com과 인터뷰를 통해 “많은 이들이 야구에서 업적을 남겼고, 그걸 보면서 자랐다”며 “그런 야구를 하면서 이 위치에 오른 것만으로도 특별한데 그런 기록까지 깼다는 것이 정말 특별하게 느껴진다”고 답했다. 크레이그 카운셀 밀워키 감독 또한 “우리는 믿을 수 없을 만큼 특별한 투수를 보고 있다”라며 팀의 마무리 투수를 극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