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가 찾아오기 전부터 올해도 호텔가는 '빙수' 메뉴 단장이 한창이다. 대표적인 호텔 빙수로 알려진 망고빙수부터 다양한 제철 과일이 올라간 빙수가 눈은 물론 입맛까지 유혹하고 있다.
10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호텔 빙수를 유행시킨 신라호텔은 올해도 애플망고빙수 판매에 나섰다. 신라호텔의 애플망고 빙수는 2008년 제주신라호텔을 시작으로 판매됐고, 올해는 서울 신라호텔에서 오는 8월 31일까지 애플망고빙수를 판매할 예정이다.
이에 망고빙수는 호텔 곳곳에서 맛볼 수 있게 됐다.
신세계조선호텔이 운영하는 웨스틴조선호텔 서울에서도 지난 4월 중순부터 일찌감치 애플망고빙수와 수박빙수를 판매 중이다. 지난해 웨스틴조선호텔은 5월 13일부터 8월 24일까지 빙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06% 상승하며 재미를 본 바 있다.
밀레니엄 힐튼 서울도 4월 초부터 빙수 3종을 출시하며 여름을 준비하고 있다. 팥빙수, 망고 빙수, 샤인머스캣 빙수로 다양한 취향을 고려해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밀레니엄 힐튼 관계자는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샤인머스캣으로 빼곡하게 채워진 빙수는 눈꽃 우유 얼음과 함께 싱그러운 맛을 자랑한다"고 말했다.
하얏트 체인의 라이프스타일 호텔 ‘안다즈 서울 강남’도 부드러운 눈꽃 얼음 위에 애플망고를 가득 담은 ‘애플망고 빙수’를 지난달 2일부터 선보이고 있다.
게다가 올해는 호텔 빙수를 투고로도 맛볼 수 있게 됐다.
이날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그랜드 델리에서 투고 빙수를 5월부터 8월까지 판매한다고 밝혔다. 파크하얏트 서울에서도 월악산 벌꿀을 얹은 ‘허니 골드 빙수’를 투고 메뉴로 판매하고 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올해도 여름이 오기 전 빙수를 준비해두고 있다"면서 "5월임에도 크게 기온이 오르지 않고 있지만, 빙수를 찾는 고객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