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창원 NC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1실점 쾌투한 임기영. KIA 제공 KIA 사이드암스로 임기영(28)이 시즌 첫 등판의 악몽을 설욕했다.
임기영은 14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2-1로 앞선 상황에서 교체돼 시즌 첫 승 요건을 채웠다. 하지만 뒷심 부족으로 팀이 2-5 역전패해 빈손으로 야구장을 떠났다.
관심이 쏠린 경기였다. 임기영은 지난달 10일 열린 광주 NC전에서 부진했다. 시즌 첫 등판이었는데 3⅔이닝 7피안타(2피홈런) 8실점. 시리즈 3차전 중 2차전에서 패전투수가 됐다. KIA는 3차전 선발 다니엘 멩덴(5이닝 4실점)마저 무너져 시리즈를 스윕 당했다.
14일 맞대결은 약 한 달 만에 성사된 '리턴 매치'였다. 임기영은 쾌투했다. 주 무기 체인지업을 앞세워 NC 강타선을 상대했다. 2-0으로 앞선 1회 말을 깔끔하게 삼자범퇴 처리했다. 2회 말에는 1사 후 박석민의 볼넷, 강진성의 2루타로 2, 3루 위기에 몰렸지만 노진혁을 투수 땅볼, 김태군을 루킹 삼진으로 막아냈다.
초반 승부처였던 3회 말도 넘겼다. 1사 후 안타(박민우)-몸에 맞는 공(권희동)-볼넷(나성범)으로 만루에 몰렸다. 하지만 4번 타자 양의지를 초구 유격수 병살타로 유도해 이닝을 끝냈다. 유일한 실점은 4회. 2-0으로 앞선 4회 말 선두타자 박석민과 강진성, 노진혁에게 3연속 안타를 맞고 첫 실점 했다. 그러나 더는 흔들리지 않았다. 무사 1, 2루에서 세 타자를 연속 범타로 돌려세웠다.
임기영은 5회 말에는 권희동과 나성범, 양의지를 모두 내야 땅볼로 잡아냈다. 투구 수 89개.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6회부터 이승재를 투입해 불펜을 가동했다.
이날 임기영의 직구(38개) 최고구속은 시속 141㎞로 빠르지 않았다. 힘으로 타자를 윽박지를 수 없는 구속이었지만 완급조절로 버텼다. 적재적소에 체인지업(34개)을 섞었고 슬라이더(10개), 투심 패스트볼(7개)까지 더해 타자와의 수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