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영. 사진=올댓스포츠 김서영(27)이 개인 통산 세 번째 올림픽 출전을 확정했다. 올림픽 무대가 높은 벽처럼 느껴졌던 지난 두 차례 올림픽 때와 달리, 김서영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개인혼영 200m 금메달을 따낸 후 세 번째 도전하는 도쿄올림픽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김서영은 지난 15일 제주종합경기장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2021 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 여자 개인혼영 200m 결승에서 2분10초66으로 우승했다. 이미 A기준기록을 통과한 김서영은 이번 선발대회 성적을 통해 도쿄행을 확정했다.
김서영인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딸 때 기록한 개인 최고기록이자 한국최고기록인 2분08초34에는 못 미쳤지만 컨디션은 최상이라고 했다.
김서영은 레이스 후 "지난 두 번의 올림픽과 이번 올림픽을 대하는 마음가짐부터 다르다. 목표했던 성적을 꼭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첫 번째 올림픽 때(2012 런던)는 어렸고 두 번째 올림픽(2016 리우)을 뛰면서 올림픽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세 번째인 이번에는 뭔가 해보겠다는 마음으로 뛰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뭔가 해보고 싶다는 것은 메달에 도전하겠다는 뜻이다.
김서영은 2018년 아시안게임 금메달 이후 단점을 보완하는 데 집중하다가 장점마저 잃은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장점을 살리면서 단점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가려 한다"고 밝혔다.
2018년 이후 다소 침체기를 겪었던 김서영은 "도쿄에서는 내 기록을, 나 자신을 뛰어넘을 수 있는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 내 기록을 깨면 메달도 따라올 거로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김서영은 "처음엔 (올림픽 출전만으로) 만족을 많이 했던 것 같다. 그 자리에서 머물렀던 것 같다"면서 "어린 선수들이 넓게 보고 세계적인 선수들의 수영을 보고 배워 와 한국 수영을 빛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