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33·세인트루이스)이 김하성(26·샌디에이고)에게 동점 밀어내기 볼넷을 내준 뒤 강판당해 또 시즌 2승 달성에 실패했다.
김광현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전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 2피안타 3볼넷 4실점했다. 자책점은 1점이다. 김광현은 4경기 연속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1회 2점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은 3회 2사까지 안타 없이 호투했다. 첫 피안타는 9번타자·투수 라이언 웨더스에게 허용했다.
4회 실점 과정에는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선두타자 매니 마차도를 3루수 놀란 아레나도의 실책으로 내보냈다. 이후 갑자기 흔들렸다. 후속 크로넨원스를 2루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병살로 이어지지 못하고 마차도만 포스아웃됐다. 김광현은 토미 팸에게 볼넷, 오스틴 놀라에게 안타를 내줘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김광현은 투쿠피타 마르카노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 2-1이 됐다. 후속 타자는 김하성이었다. 김광현은 풀카운트 승부에서 동점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다. 그러자 세인트루이스 벤치는 마운드 교체를 했다.
공을 넘겨 받은 제네시스 카브레라가 1타점 희생 플라이와, 대타 이반 카스티요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김광현은 실점은 4점으로 늘어났다.
김광현은 이날 7번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장한 김하성에게 삼진 1개, 볼넷 1개를 기록했다. KBO 출신으로 MLB에서 한국인 투타 맞대결은 2016년 오승환(현 삼성)-강정호 이후 5년 만이었다.
김광현은 2-0으로 앞선 3회 선두타자 김하성과의 만남에서 8구째 긴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결정구는 80.6마일 바깥쪽 체인지업이었다. 하지만 이날 두 번째 맞대결에서 통한의 동점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면서 고개를 떨궜다.
이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