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판 커리(왼쪽)와 르브론 제임스(오른쪽). 사진=게티이미지 미국프로농구(NBA) 르브론 제임스(37·LA 레이커스)와 스테판 커리(33·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플레이오프(PO)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17일(한국시간) 종료된 2020~21시즌 NBA 정규리그에서 LA 레이커스는 서부 컨퍼런스 7위(42승 30패),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8위(39승 33패)를 차지했다. 두 팀은 20일 플레이오프(PO) 진출을 향한 단판 승부인 시드 결정전을 치른다. NBA는 지난 시즌까지 동·서부 컨퍼런스 각 1~8위가 PO에 진출했지만, 올해는 1~6위까지만 PO에 진출한다. 대신 7~8위 팀이 경기를 펼쳐 승자가 PO에 진출하고 패자는 9~10위 팀 경기 승자와 다시 PO 진출을 향한 경기를 치른다.
따라서 20일 열리는 레이커스와 골든스테이트 두 팀의 경기에서 승자는 PO에 오르며, 패자는 두 팀의 경기에 앞서 진행되는 9위 멤피스(38승 34패)와 10위 샌안토니오(33승 39패) 승자와 다시 단판 승부를 벌여 승리해야 PO에 나갈 수 있다. 레이커스와 골든스테이트가 포스트시즌에서 만나는 것은 1990~91시즌 이후 30년 만이다. 당시에는 레이커스가 4승 1패로 이겼다.
양 팀의 간판인 르브론과 커리가 PO진출을 향한 시드 결정전에 출전한다. 발목 부상으로 2주가량 결장했던 르브론은 최근 복귀해 원 핸드 덩크를 꽂는 등 컨디션 회복에 한창이다. 17일 뉴올리언스 팰리컨스와 정규리그 최종전에서는 27분을 뛰며 25득점을 성공해 팀의 110-98 승리에 기여했다. 커리 또한 이날 멤피스전에서 40분 동안 무려 46득점을 쏟아부으며 팀의 113-101 승리를 이끌었다.
르브론과 커리의 올 시즌 성적은 상반된다. 르브론은 45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평균 25득점, 7.7리바운드, 7.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제임스가 부상으로 빠진 사이 팀은 1위에서 7위까지 추락했다. 이에 비해 커리는 63경기에 나서 경기당 평균 32득점, 5.5리바운드, 5.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커리는 평균 득점 31.9점을 올린 브래들리 빌(워싱턴)을 제치며 평균 30.1점을 득점한 2015~16시즌 이후 생애 두 번째 득점왕에 올랐다.
르브론은 17일 경기를 마친 후 가진 현지 인터뷰에서 “시드 결정전에서 올 시즌 최우수선수(MVP)를 받아야 하는 선수인 스테판 커리와 경기를 펼친다”며 “그는 올 시즌 많은 일을 했다. 클레이 탐슨이 부상을 당하는 와중에도 커리는 팀을 거의 혼자서 이끌었다”고 라이벌을 치켜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