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은 24일(한국시간) 치러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마지막 경기에서 토트넘 홋스퍼 승리에 크게 기여하며 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따냈다. 또 이날 경기에서 득점해 개인으로선 최다 득점(23골)을 기록하며 득점왕에게 주는 상인 골든 부트를 수상했다. 케인의 세 번째 EPL 골든 부트다.
토트넘은 이날 영국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 EPL 최종전에서 레스터 시티에 4-2로 이겼다. 인생 드라마를 썼던 레스터 시티의 제이미 바디가멀티골을 넣으며 활약했지만, 토트넘은 튼튼한 뒷심을 발휘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이날 경기로 토트넘은 승점 62점(18승 8무 12패)으로 7위를 기록해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획득했다. 반면 4위인 첼시와 승점 1점 차로 뒤진 레스터 시티는 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 문턱에서 아쉬운 패배를 인정해야 했다.
토트넘과 레스터 시티 모두 활발히 공격을 가했고, 이에 각 팀 골망이 계속해서 흔들렸다.
선제골을 넣은 팀은 레스터 시티였다. 전반 18분 토비 알데르베이럴트(토트넘 홋스퍼)의 실축으로 바디가 페널티킥 기회를 얻어냈고, 골망을 흔들며 승기를 잡아냈다.
레스터 시티가 우세한 채로 전반전이 끝나나 했지만, 전반 41분 손흥민이 실패한 골을 뒤에서 기다리고 있던 케인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골로 이었다. 케인은 동점골을 넣어 승패가 기울지 않게 막으면서 리그 최다 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초 다시 승기를 잡은 팀은 레스터 시티였다. 이번에도 바디가 다빈손 산체스(토트넘)로부터 페널티킥 기회를 얻어냈고,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레스터 시티의 자책골이 이어졌다. 후반 31분 손흥민이 올린 코너킥을 레스터 시티 골키퍼 카스퍼 슈마이켈이 막아내고자 했지만, 오히려 그대로 골문 안으로 넣어 버렸다.
동점을 만들어내며 토트넘이 승기를 잡자, 후반 41분과 추가시간에 가레스 베일이 상대 팀 골망을 두 차례나 흔들며 쐐기골을 넣었고, 역습의 꿈을 이뤄냈다.
유종의 미를 거둔 토트넘은 환호했다. 부진하던 상황에서 겨우 이뤄낸 유로파리그 진출권이었다.
이번 시즌 이적설과 부진에 휘말리며 마음고생이 심했던 해리 케인도 기쁨을 함께했다.
케인은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기쁨을 표현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승리로 이번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어 기쁘다. 정말 힘든 시즌이었지만 지지해준 많은 이들과 팬들에 감사한다”고 했다.
또 케인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골든 부트 상을 거머쥔 기쁨을 공유했다. 그는 “팀과 스태프가 없었다면 이 상을 받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는 팀 경기마다 활발히 뛰며 ‘K-B-S(케인·베일·손)’ 라인을 만드는 데 가장 크게 기여한 손흥민을 지목하기도 했다. 케인은 ‘이 남자(this guy)’라며 손흥민에 애정을 표했고, 손흥민 역시 고생한 해리 케인에 ‘축하해, 수고했다(congrats bro well deserved)’고 반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