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연합뉴스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앞두고 한국 축구대표팀이 '천군만마'를 얻었다. '괴물 수비수' 김민재(25·베이징 궈안)다.
한국은 오는 6월 5일 투르크메니스탄과 경기를 시작으로 스리랑카(9일), 레바논(13일)까지 2차 예선 3연전을 펼친다. 김민재는 대표팀 수비에서 '대체 불가'한 선수다. 몸싸움과 제공력, 그리고 빠른 발까지 갖춘 중앙수비수다. 이런 그가 약 1년 6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김민재가 마지막으로 뛴 A매치는 2019년 12월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일본전이었다.
그동안 왜 김민재는 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못했을까. 파울루 벤투 감독은 매번 김민재를 원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김민재의 합류를 막았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후 벤투호는 두 번 소집했다. 지난해 11월 유럽 원정 2연전(멕시코·카타르)과 지난 3월 일본전이었는데, 베이징 구단이 김민재를 내주지 않았다.
과거에는 A매치 차출에 구단은 무조건 응해야 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국제축구연맹(FIFA)은 구단이 선수 소집을 거부할 수 있는 규정을 만들었다. 평가전 때 김민재를 내주지 않았던 베이징 구단은 월드컵 예선에는 그를 보내줬다. 대표팀의 또 다른 핵심 수비수인 김영권(감바 오사카)의 몸상태가 100%가 아니어서 김민재의 합류가 더욱 반갑다.
벤투 감독은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로 인해 2019년 12월부터 1년 반 동안 정상적인 소집 훈련을 하지 못했다. 유럽 원정과 일본전을 치렀는데, 문제점도 드러났다. 일본전에서는 전 포지션에 걸쳐 문제가 있었다. 유럽 원정 때는 특히 수비에서 어려움 있었다"고 털어놨다.
공격에서도 한 명의 반가운 선수가 있다. '고공 폭격기' 김신욱(상하이 선화)이다. 중국 슈퍼리그 소속인 그 역시 코로나19를 뚫고 대표팀에 합류한다. 2019년 11월 2차 예선 레바논전 이후 첫 발탁이다.
키 196㎝의 김신욱은 대표팀 최장신 선수다. 김신욱의 높이를 활용한 고공 폭격은 아시아 무대에서 특히 위력적이다. 게다가 김신욱은 발도 잘 쓰는 공격수다. 2019년 10월 김신욱은 스리랑카전에 나서 홀로 4골을 폭발, 8-0 대승을 이끌었다.
김신욱은 간판 공격수 황의조(보르도)와의 주전 경쟁이 불가피하다. 황의조의 장점이 필요한 상대가 있고, 김신욱의 장점을 앞세워야 할 경기가 있다. 두 선수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