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오전 서울 도봉구 시립창동청소년센터에 마련된 백신접종센터에서 관계자가 화이자 백신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통업계가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따른 유급휴가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지난 27일부터 네이버와 카카오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코로나19 ‘잔여 백신’을 조회하고 당일 예약으로 접종까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전 계열사의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최대 3일의 백신 접종 유급휴가를 시행 중이다.
백신 접종 당일을 포함해 이틀 동안 유급 휴가를 보장한다. 이상 증세가 있으면 의사 소견서 등 별도 서류 제출 없이 하루를 추가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백신 휴가는 2차 접종 시에도 동일하게 부여된다.
롯데지주는 백신 접종 후 하루 유급휴가를 부여하고 이상이 있을 시 최대 2일까지 휴가를 제공한다. 롯데지주가 백신 휴가를 도입함에 따라 각 계열사도 동일할 유급휴가를 적용한다. 롯데쇼핑도 전 직원을 대상으로 백신 유급휴가를 도입했다. 접종 당일은 하루 쉬고 이상 징후가 있는 경우 최대 2일 휴가를 쓸 수 있다.
신세계그룹과 현대백화점그룹 등도 현재 백신 휴가 도입을 검토 중이다.
이커머스 업계도 적극적으로 백신 휴가를 도입하고 있다.
티몬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따른 유급휴가를 시행하고 있다. 모든 임직원은 회차별 백신 접종 시 ‘2+1일’ 유급 휴가가 지급된다.
접종 당일부터 주어지는 기본 유급휴가 2일에 더해 이상 반응이 있을 경우 의사 소견 없이도 추가로 1일의 휴가가 주어져 한 차례 접종 시 최장 3일의 유급휴가를 쓸 수 있다. 두 차례의 접종이 필요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의 경우 길게는 6일의 휴가가 가능한 셈이다.
위메프도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모든 임직원에게 이틀간 유급휴가를 제공한다. 백신 휴가는 1, 2차 접종 당일 및 접종 다음 날까지 각각 2일, 총 나흘 동안 사용할 수 있다. 티몬과 마찬가지로 발열, 통증 등 이상 징후가 있는 직원은 의사소견서 등 별도 서류 제출 없이 휴가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통 기업들이 백신 휴가를 도입하며 코로나19 극복에 나서고 있다"며 “업계 특성상 고객들의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도입하려는 곳이 느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