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방송된 tvN 드라마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에서는 서인국(멸망)이 박보영(동경) 앞에서 갑자기 사라져 버리는 일이 생겼다. 박보영은 힘겨운 나날을 홀로 살아가며 떠난 서인국을 애타게 찾았다.
서인국은 기억을 잃어버렸고 그런 서인국에게 정지소(소녀신)가 과거를 하나씩 보여주기 시작했다. 서인국은 박보영의 불행에 자신의 책임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박보영이 면접 보러 가는 날 버스 타이어가 펑크난 것, 수능 날 도시락 가방이 엎어진 것, 심지어 부모님이 돌아가시던 날까지도 서인국은 그녀의 인생에 개입하고 있었다.
서인국은 괴로워하며 "그만!"이라고 외쳤지만 정지소는 "네가 너무 헤매는 것 같아서"라고 말했다. 정지소는 "이제 알겠지. 네가 박보영에게 어떤 일을 저질렀는지. 그 애한테 사랑을 받아서 사라지겠다고? 꿈도 커라"라며 서인국을 비웃었다.
같은 시각, 박보영은 사라진 서인국을 원망하고 있었다. 박보영은 "잘해주는 사람들은 언제나 사라져 버렸다"라며 씁쓸해 했다. 그러다 갑자기 통증이 찾아왔고 계단에 주저앉았다. 서인국이 마지막으로 나타나 박보영의 손을 잡아줬다. "어디 갔었냐"고 묻는 박보영에게 "너는 날 사랑해선 안돼. 그만하자. 같이 사는 거"라며 이별을 통보했다. 박보영은 놀라 서인국에게 다가갔지만 서인국은 사라졌다.
박보영은 서인국이 없는 나날을 쓸쓸하게 보냈다. 동료 작가가 난소암 3기라는 소식을 듣고 함께 절망했다. 라이프 스타일 회식 자리에선 난소암 판정을 받은 작가를 비웃는 남자에게 "그렇게 살지 마라. 나도 시한부다. 3개월밖에 살지 못한다"고 화를 내고 회식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그녀의 갑작스런 시한부 소식에 회사 사람들은 경악했다.
박보영은 서인국을 소환하기 위해 일부러 위험한 행동을 했다. 트럭에 치일 뻔했던 횡단보도 앞에서 트라우마를 떠올려 보기도 하고, 집 옥상의 난간 위에도 올라가 "나 지금 진짜 무섭다?"라며 소리쳐 보기도 했지만 서인국은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잠이 들었던 박보영은 자신의 머리맡에 베개가 놓인 것을 보고 서인국이 왔다 간 것을 눈치챘다. 박보영은 "나쁜놈"이라고 화내를 내며 붉은 팔찌를 끊어버렸다. 이내 극심한 통증이 찾아왔고 결국 앰뷸런스에 실려갔다.
뒤늦게 의식을 되찾은 박보영을 서인국이 슬픈 눈으로 기다리고 있었다. 박보영은 "올 줄 알았다. 너 착한 거 다 안다. 내 소원 들어주기 전까지 도망 못간다"라고 말했다. 서인국은 박보영을 지긋이 쳐다보더니 다가가 따뜻한 포옹을 했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