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거래' 1분기에만 64조… 케이뱅크 '수수료' 10배 벌어

 

31일 오전 서울 강남구 빗썸 강남센터 라운지 전광판에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올해 1분기 가상화폐 거래가 폭증하면서, 거래금액이 64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한 해의 1.7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1일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 가상자산 거래소 실명 인증 계좌연동 서비스 제공 은행의 입·출금액 추이와 수수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가상화폐 거래 금액은 지난 1∼3월 64조2000억원에 달했다. 이는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빗썸·코빗 등에 대해 케이뱅크·신한은행·농협은행을 통해 실명이 확인되는 계좌로 거래한 가상자산 입출금액을 확인한 결과다.
 
지난해 한 해 동안 가상화폐 거래를 위한 은행 입출금액 37조원과 비교했을 때, 올해 1분기만 1.7배 증가한 것이다. 
 
이 덕에 은행이 가상자산 거래소로부터 거둬들인 수수료도 덩달아 급증했다. 
 
올해 1분기 케이뱅크가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로부터 받은 수수료는 약 50억원이었다. 지난해 4분기 5억6000만원과 비교해 약 10배 가까이 폭증한 수치다. 지난해 2분기 700만 원, 3분기 3억6000만원과 비교했을 때도, 케이뱅크의 가상화폐로 인한 수수료 수익은 크게 느는 추세다.
  
올해 1분기 농협이 빗썸으로부터 거둬들인 수수료 13억원, 코인원으로부터 받은 수수료는 3억3300만 원을 기록했다. 또 신한은행이 코빗으로부터 받은 수수료는 1억 4500만 원으로, 지난해 1600만 원에서 10배 가까이 증가했다.
 
권지예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