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재성(홀슈타인 킬)이 웃었다. 승격 실패의 아쉬움보다도 행복감이 더 크다고 털어놨다.
이재성이 독일 시즌을 마치고 한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앞두고 있다. 오는 5일 투르크메니스탄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스리랑카(9일), 레바논(13일)까지 2차 예선 3연전을 펼친다. 한국은 2승 1무, 승점 7로 H조 1위에 올라있다.
1일 훈련을 앞두고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 NFC)에서 화상 인터뷰를 가진 이재성은 승격 실패 이야기부터 꺼냈다. 킬은 독일 분데스리가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쾰른에 패배하며 승격에 실패했다. 1차전을 1-0으로 이긴 후 2차전에서 1-5로 졌다.
이재성은 "3년 동안 킬에 있었다. 유럽에서 나를 알릴 수 있는 단계였다. 많은 것을 배웠고, 성장했다. 많은 분들이 승격하지 못해 아쉽다고 하더라. 하지만 나는 이번 시즌 즐겁고 행복한 순간이 많았다. 좋았던 시즌이었다"고 밝혔다.
킬과 결별이 유력하다. 이재성은 독일 분데스리가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몇 팀과 접촉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성은 FA로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아 유리한 상황이다.
그는 "이제 막 시즌을 마쳤다. 지금은 대표팀에 집중을 해야할 시기다. 추후에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이다. 6월 안에는 거취가 결정될 것 같다. 내 마음은 독일 분데스리가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선호한다. 두 리그를 가장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벤투 감독은 한국 최장수 대표팀 감독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재성은 "최장 기간 동안 감독님과 함께 해 기쁘다. 축하할 일이다. 감독님은 선수들에게 신뢰를 주고 자신감을 넣어준다. 선수들이 주눅 들지 않게, 외부에 흔들리지 않게 도와준다. 선수들도 감독님을 위해서 더 도와줘야 한다.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흥민(토트넘)과 황의조(보르도) 등 친구들이 좋은 활약을 했다. 이재성은 "친구들의 모습을 보고 힘이 된다. 또 자극도 된다.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친구들이다. (손)흥민이와 (황)의조가 올해 좋은 모습을 보였다. 앞으로 더 좋은 날이 올 거라 생각한다. 그렇게 될 것"이라고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