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아침마당' 이헌희 PD가 "하동근의 노래에 절실함이 베어 있다"며 애정 어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2일 오후 방송된 KBS 2라디오(해피FM, 수도권 106.1Mhz) '김혜영과 함께'(연출 윤남중, 작가 김성 권영은)에는 '아침마당' 수요일 코너인 '도전! 꿈의 무대' 연출자인 이헌희 PD와 하동근이 동반 출연했다.
'김혜영과 함께' 인기 코너인 '마당 쓸고 가수 줍고'에 이헌희 PD가 추천하는 가수로 하동근이 초대받아 동반 출연을 하게 된 것. 이날 DJ 김혜영은 "하동근 씨는 '내일은 미스터트롯' 이후 '아침마당-도전! 꿈의 무대'에 출연하셨다. 두 분이 늦게 만났다"라며 인연에 대해 물었다.
이에 이헌희 PD는 "하동근 씨가 '미스터트롯'에서는 좀 불운이 있었다"고 운을 뗀 뒤, "어느 날부터인가 '아침마당-도전! 꿈의 무대' 녹화장에 매주 하동근 씨가 찾아왔다. 본인이 출연하지 않는데도 인사하러 왔다"라고 첫 만남을 떠올렸다.
이 PD는 "아침마당' 출연자들을 응원하러 왔다면서, 제게 인사를 했는데 그때 눈빛이 절실해 보였다. 들어 보니 가수 데뷔 사연에도 간절함이 베어 있어서 '아침마당'에 출연하게 됐다. 하동근 씨의 목소리와 노래에는 절실함이 담겨 있다"라고 평했다.
또한 이헌희 PD는 하동근의 인생 스토리도 직접 소개해줬다. 이 PD는 "하동근 씨가 저와 처음 통화할 때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남해에 있는 부모님 국수집 라디오에서 자신의 노래가 흘러나오는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고 말했었다"라며 "그렇게 된다면 꿈이 이뤄지는거라고 했는데 오늘이 그 날인 것이다. 대한민국 최고의 라디오 프로그램 '김혜영과 함께'에서 하동근 씨의 노래가 나오게 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하동근은 "이PD님 말씀이 맞다. 오늘을 평생 잊을 수 없다. 남해군 조그만 산골서 국수장사를 하시는 부모님이 낮에 틀어놓는 고정 라디오 채널이 '김혜영과 함께'다. 그 방송에 제가 나와서 노래를 부르다니, 꿈 속에서 상상하던 장면이 현실이 된 것이다. 남해에서 이 방송을 듣고 계신 부모님께서 무척이나 기뻐하실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동근은 "공장 근로자에서 가수가 된다고 하셨을 때 걱정이 많으셨을텐데 제 꿈을 믿어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라며 "부모님 듣고 계시죠? 이제 시작입니다. 하나하나 호강시켜드릴테니 효도하는 거 받으시면서 건강만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합니다"라고 감사의 편지를 띄웠다.
방송 후 하동근은 자신의 SNS에 "트로트 가수들의 간절한 무대인 '도전! 꿈의 무대'와 최고의 라디오 프로그램 '김혜영과 함께'에 출연해 너무나 영광이다. '남해의 아들', '남해 국숫집 아들래미'라는 애칭을 만들어주셔서 곧 '남해 보물섬 마늘&한우 축제' 홍보 영상도 찍게 됐다. 받은 사랑을 돌려드리는 겸손한 가수가 되도록 더욱 열심히 뛰겠다. 초대해주신 이헌희 PD님, 윤남중 PD님, 김성 작가님, 권영은 작가님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이날 하동근은 김호중의 '할무니'(작곡 송광호), 금잔디의 '엄마의 노래', 데뷔곡 '꿀맛이야'(작곡 김재곤) 등을 열창했다.
한편 하동근은 지난 3월 17일 방송된 '아침마당' 수요일 코너 '도전! 꿈의 무대'에 출연해 남해에서 국숫집을 하고 있는 어머니를 위한 '엄마의 노래'를 불러 감동을 선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