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브 루스. 사진=게티이미지 메이저리그(MLB)의 전설적인 선수 ‘홈런왕’ 베이브 루스의 107년 전 야구 카드가 600만 달러(67억원)라는 기록적인 가격에 팔렸다.
스포츠 팬들을 위한 투자 플랫폼 및 커뮤니티인 ‘콜렉터블(Collectable)’에 따르면, 3일(한국시간) 루스의 볼티모어 오리올스 마이너리거 시절 ‘프리루키’ 카드가 최근 한 개인 수집가에게 약 600만 달러가 넘는 금액에 팔렸다. 지난 2014년 한 스포츠 기념품 회사가 해당 카드와 똑같은 매물을 65만 5000달러(7억 2000만원)에 판매한 바 있다. 7년 사이에 가격이 약 10배가 된 것이다.
구체적인 가격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종전 스포츠 카드 최고 가격이었던 520만 달러를 넘어선 것은 확실하다. 뉴욕 양키스 미키 맨틀의 1952년 야구 카드가 올해 1월 520만 달러에 팔린 바 있다. 올해 4월 NBA 르브론 제임스의 루키 카드가 520만 달러에 팔려 타이기록을 세웠다.
이번에 팔린 루스의 1914년 야구 카드 뒷면 선수 설명에는 루스가 볼티모어 마이너리그 투수로 적혀 있다. 그는 1914년 7월 볼티모어에서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했고, 1919년 12월 다시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됐다. ‘야후 스포츠’는 “카드는 매우 희귀하고,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진 것은 세계에 10개 미만”이라고 소개했다. 해당 카드는 볼티모어에 위치한 루스 박물관에 전시된다.
스포츠 스타들의 희귀 카드 가격은 지난해부터 급상승 중이다. 작년 8월 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의 야구 카드는 393만 달러에 거래됐다. 올해 4월 NFL 톰 브래디의 카드는 225만 달러에 경매되기도 했다. 대체로 한정 번호가 매겨진 데뷔 시즌의 카드가 고가에 거래된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캐나다 언론 ‘CTV 뉴스’는 “수집 열풍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유행을 전후하여 시작되었고, 사람들이 쇼핑이나 외식하는 데 돈을 쓰지 않아 여유 자금이 생겼다. 어떠한 사람들은 새로운 투자 방법을 찾고 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