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NFC에서 화상 인터뷰에 응한 손흥민.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 축구대표팀의 에이스이자 캡틴 손흥민(29·토트넘)이 '득점 욕심'이 없다고 털어놨다. 팀을 위한 마음이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5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H조 4차전 투르크메니스탄과 일전을 치른다. 한국은 2승 1무, 승점 7로 H조 1위에 올라있다.
손흥민은 3일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 NFC)에서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작년 11월 오스트리아에서 소집하고 처음이다. 다시 국내에서 소집했다. 대표팀에 들어올 때는 항상 같은 마음이다.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나라를 대표하는 자리다.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비판을 받고 있는 파울루 벤투 감독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그는 "어떤 감독이든 이 자리에 온다면 선발 명단과 차울 명단에 대한 비판이 항상 있었다. 불만도 항상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벤투 감독님은 선택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선수들도 그런 선택을 존중하고 있다. 불만이 없다. 최장수 감독님이 된 것에 축하를 한다. 감독님이 더 오래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선수들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약체다. 하지만 2019년 9월 2차예선 첫 대결에서는 고전했다. 손흥민은 "축구에서 약한 팀은 없다. 경기를 끝내기 전까지 승리를 보장하는 경기는 하나도 없다. 어떤 경기든 최선을 다해서 이기려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대표팀에서 최근 골이 없다. 마지막 골은 2019년 10월 10일 카타르월드컵 2차 예선 스리랑카전 2골이었다. 이후 5경기에서 득점하지 못했다.
손흥민은 "골 욕심이 전혀 없다. 우리 팀이 잘 됐으면 하는 생각 뿐이다. 다른 선수들을 도와줄 생각을 하고 있다. 다른 선수들이 골을 넣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자연스럽게 그렇게 됐다. 어릴 때는 욕심을 냈고, 내가 골을 넣고 싶었다. 지금은 팀을 더 생각하게 됐다. 팀원들이 있어서 내가 골을 넣을 수 있었고, 나 역시 팀원들이 골을 넣을 수 있게 도와야 한다"고 밝혔다.
올림픽 와일드카드(24세 이상 선수) 후보 중 하나인 손흥민. 그는 "김학범 감독님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 감독님이 생각하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내가 정말 도움이 된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 구단과 이야기할 부분도 있다. 올림픽에 가지 못하더라도 진심을 다해 응원할 것"이라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