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MLB)의 살아있는 전설 알버트 푸홀스(41)가 현역 연장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는 3일(한국시간) “푸홀스가 아직 뛸 수 있다는 걸 알기에 멈추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라고 전했다.
LA 다저스는 지난 1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세인트루이스와 3연전을 펼쳤다. 푸홀스 입장에서는 LA 다저스 이적 이후 친정팀과 첫 재회다. 2001년 세인트루이스에서 데뷔한 푸홀스는 FA로 이적하기 전까지 11년 동안 타율 0.328 OPS 1.037, 2073안타 445홈런 1329타점을 기록하며 21세기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에 올랐다. 11년 동안 신인왕, MVP 3회와 2번의 우승을 맛봤다.
좋은 기억뿐인 친정팀만큼이나 새 팀 LA 다저스도 푸홀스에게는 뜻깊은 곳이다. 푸홀스는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와 대면 인터뷰를 통해 “2주 전 이 팀 클럽하우스에 합류했을 때, 마치 세인트루이스에 있을 때 같았다”라며 “모든 이들이 우리가 경기장에 나서면 승리하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그는 “많은 젊은 선수들과 함께 하는 것은 특별한 기회고 멋진 일이다”라며 “이곳에서 잠깐 조언할 기회가 생긴다면, 그때 그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멘토 역할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방출 후 현역 연장을 모색한 푸홀스를 바라보는 시선은 대부분 그의 대기록 도전에 모여있다. 통산 3262안타(역대 13위), 670홈런(역대 5위), 2122타점(역대 3위) 등을 기록하고 있는 푸홀스는 현역 연장 여부에 따라 대기록의 위치가 달라진다.
그러나 푸홀스는 현역 연장의 의미는 그저 야구를 더 하고 싶은 것이라고 답했다. 푸홀스는 경기를 뛰는 이유를 묻는 말에 “아무것도 쫓지 않는다”면서 “난 지금 경기를 즐기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이 경기에 뛸 수 있고, 건강하고 경쟁이 가능하다고 느낀다면 나를 은퇴시키려고 하는 사람들이 원하는 대로 하지 않을 것이다”면서 “야구에서 이룰 수 있는 것은 모두 겪었다. 내가 계속하는 것은 사랑과 열정, 신이 내게 주신 능력 때문이다. 그것을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멘토링은 그가 새 팀을 결정한 이유 중 하나다. 매체는 “푸홀스는 다저스가 젊은 선수들과 함께 뛰도록 제안한 계획에 기뻐했다”라고 전했다. 세인트루이스 시절 팀 선배들이었던 마크 맥과이어, 짐 에드먼즈, 마이크 매서니, 래리 워커 등을 언급한 그는 “그들이 나에게 바통을 넘겨줬고 나는 그걸 이 젊은 선수들에게 넘겨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커리어 마지막에 대해서도 담담한 의견을 전했다. 그는 “올해가 내 마지막 해일지도 모른다. 나도 모르는 일이다”면서 “오프 시즌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만약 더 할 수 있다면 축복일 것이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