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 연합뉴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고 유상철 감독을 애도했다.
한국은 오는 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H조 5차전 스리랑카와 일전을 치른다. 한국은 3승1무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스리랑카는 2019년 첫 대결에서 8-0 대승을 거둔 바 있다.
경기 하루 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벤투 감독은 경기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전 유상철 감독의 이름을 꺼냈다. 그는 "유상철 감독 사망 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명한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유상철 감독은 한국 대표팀 출신으로 한국 축구가 가장 좋았던 시기에 국민에게 기쁨을 줬다. 영광스러운 순간을 함께 했다. 같은 축구인으로서 더 이상 같은 시대를 살아가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 애도를 표한다. 유족 분들에게도 애도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스리랑카전 베스트에 변화가 있을까. 정상빈(수원 삼성), 송민규(포항 스틸러스) 등의 선수들이 A매치 데뷔전을 기다리고 있다. 벤투 감독은 "아직 훈련이 남아 있다. 모든 것을 지켜보고 결정할 것이다. 지난 경기처럼 좋은 경기로, 승리로 보답해야 한다. 그에 맞춰서 누가 출전을 할 지 보다 팀 적으로 준비를 하겠다. 일부 변화는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벤투 감독은 "우리 스타일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과거에도 변화 시킨 적이 없고, 이 시점에서 바꿀 이유도 없다. 과거 다양한 포메이션을 시도했을 때도 우리의 틀과 스타일을 유지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의 스타일을 잘 유지하면서 경기를 해나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리랑카 전력에 대해서는 "지난 스리랑카전 분석을 하면서 내일 경기 준비를 할 것이다. 상대가 굉장히 강한 수비력 보여줬다. 한국이 이길 거라는 기대가 많다. 상대를 존중하면서 내일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얻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미르 알라기치 스리랑카 감독은 손흥민(토트넘)을 향한 경외심을 드러냈다. 그는 "손흥민과 같은 톱 클래스 선수와 경기하는 것은 영광이다. 손흥민은 아시아의 다른 선수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이번 경기를 좋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축구는 기술, 지능, 체력의 3가지 요소가 중요하다. 이 3가지 요소가 토털 사커를 설명한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은 이 3가지 요소를 잘 갖췄다. 이를 바탕으로 경기를 지배한다. 한국은 밸런스와 조직력이 뛰어나다. 결과는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다. 무엇보다 선수들의 자신감을 얻는 게 중요하다. 우리는 배운다는 자세로 한국에 왔다"며 한국을 높이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