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아이디(NEW ID)와 SK텔레콤의 AI 포스트 프로덕션 솔루션으로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윤여정 배우의 데뷔작 '화녀'가 불어 자막 없는 ‘클린(Clean) 버전’으로 재탄생했다. 1971년 개봉된 '화녀'의 원본 필름은 유실된 상태이며 유일한 보존 필름은 개봉 당시 칸 국제영화제 출품본으로 불어 자막이 새겨져 있다.
배급사 다자인소프트와 콘텐츠존은 '화녀'의 자막 클린 버전을 6월 중순까지 국내 VOD 주요 서비스 플랫폼에 업데이트할 예정이며, 뉴 아이디는 글로벌 플랫폼 사용자들에 '화녀'를 공개한다. 뉴 아이디는 글로벌 플랫폼 유통을 위한 영문 자막 파일 제작을 완료하고 뉴 아이디의 플랫폼 파트너인 아마존, 투비(TUBI, 미국 방송사 FOX가 운영하는 OTT 플랫폼) 등에 서비스할 예정이다. 이로써 파격적인 스토리텔링과 작품성뿐만 아니라 지금은 사라진 서울의 모습과 당시 시대상이 고스란히 담긴 '화녀'를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시청자들이 불편함 없이 볼 수 있게 됐다.
원본 필름의 손상 정도가 심했던 '화녀'를 글로벌 플랫폼 서비스하는 과정에는 4개 회사 및 각 회사가 활용하는 디지털 솔루션이 총동원됐다. '화녀'의 유통권을 확보하고 원본 필름을 스캔하여 디지털 복원 및 화질 개선 작업을 진행한 회사는 콘텐츠존과 다자인소프트. '화녀'의 배급사 콘텐츠존의 장진욱 대표는 “앞으로도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겸비한 한국 영화를 선별해서 디지털 리마스터링 작업을 쭉 이어나갈 예정이며, 잊혀진 한국의 좋은 작품들이 극장에서 다시 빛을 볼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불어 자막이 포함된 버전의 '화녀'가 국내 재개봉된 이후, 뉴 아이디는 포스트 프로덕션 파트너인 SKT의 자막 제거 솔루션을 활용하여 불어 자막 제거 작업을 진행한 데 이어 글로벌 서비스를 위한 영문 자막 제작 작업 과정에도 AI 솔루션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자막 제거 솔루션 적용을 총괄한 SK텔레콤 미디어기술그룹 이상범 그룹장은 “SK 텔레콤의 독자적인 AI 미디어기술을 활용하여 영상 내 자막을 자동으로 찾아내고, 찾아낸 자막을 제거한 후 주변 배경과 최대한 유사하게 손실을 최소화하여 복원할 수 있는 솔루션”이라며 AI 기반 최단 시간 자막 제거 작업 과정을 설명했다.
미디어 기업 NEW의 디지털 사업 계열사인 뉴 아이디는 2019년 설립 이후 약 1년 반 만에 14개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의 콘텐츠 서비스 규격을 맞추는 콘텐츠 온보딩 파트너이자 아시아 콘텐츠를 글로벌 FAST(Free Ad-supported Streaming TV) 플랫폼에 직접 유통하는 회사로 자리 잡았다. 뉴 아이디 박준경 대표는 “콘텐츠 수출의 제약을 없애는 기술 솔루션은 콘텐츠의 유통 판로를 확대하는 핵심 경쟁력이다. 다양한 AI 솔루션을 미디어 콘텐츠 유통 과정에 최적화하여, 아시아의 콘텐츠의 가치를 키우는 유통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