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재현은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주중 3연전 1차전에 1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 6타수 4안타·4득점·4타점을 기록했다. 롯데의 18-9 승리를 이끌었다. 추재현은 현재 롯데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다.
추재현의 방망이는 1회부터 날카로웠다. 두산 선발 투수 박정수의 체인지업을 통타, 우중간 담장 상단을 직격하는 2루타를 때려냈다. 첫 승부부터 장타를 허용한 박정수는 흔들렸고, 롯데 후속 세 타자가 연속 안타를 이어가며 2점을 추가했다.
추재현은 2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박정수의 바깥쪽(좌타자 기준) 포심 패스트볼이 기가 막히게 들어갔다. 그러나 다음 승부에서 설욕했다. 롯데가 5-3으로 앞선 4회 말 1사 2루에서 박정수의 초구 시속 142㎞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 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1루로 향하던 추재현은 배트를 던져 화끈한 세레모니를 선보였다. 롯데 더그아웃과 1루 홈 관중이 열광했다.
롯데는 이 홈런으로 승기를 잡았다. 추재현의 안타 행진은 멈추지 않았다. 5회 공격에서도 주자 2명을 두고 중전 안타를 때려내며 2타점을 추가했다. 투수 조제영의 시속 140㎞ 직구를 가공략해 가운데 방향으로 타구를 보냈다.
추재현은 6회도 7회도 선두 타자로 나서 3루 방면 내야 안타를 기록했다. 이 경기 네 번째 안타. KT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커리어 한 경기 최다 안타를 기록했다. 롯데는 이어진 상황에서 김재유와 전준우가 안타를 치며 출루했고, 정훈이 만루 홈런을 쳤다. 추재현은 득점도 추가했다.
추재현은 롯데가 대역전극을 펼치며 8-7로 승리한 6일 KT전에서도 4안타를 치며 활약했다. 10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서 좌중간 2루타를 친 뒤 결승 득점을 해냈다. 두 경기 연속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