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루마니아와의 친선전을 앞두고 미소를 지은 린가드. 사진=게티이미지 제시 린가드(29)가 실망스러운 상황에도 씩씩함을 보여줬다.
린가드는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후반기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다. 1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떠나 웨스트햄으로 임대 이적한 린가드는 16경기 9골 4도움의 맹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2일(한국시간) 발표된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잉글랜드 대표팀 명단에서 빠졌다.
기회는 한 차례 더 찾아왔다. 4일 트렌트 알렉산더 아널드(23)가 부상으로 낙마했다. 린가드가 대체 선수 중 한 명으로 거론됐으나, 영광은 벤 화이트(24)에게 돌아갔다. 희망고문에 그친 셈이다.
린가드는 적극적으로 대표팀행을 바라왔다. 지난 3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린가드는 잉글랜드 대표팀 가레스 사우스게이트의 조언으로 EPL에 남게 됐다고 전했다. 1월 이적을 앞뒀던 린가드는 웨스트햄 혹은 다른 유럽 무대로 진출할지 고민했다. 당시 사우스게이트는 “만약 내가 너라면, EPL에 남을 거야”라는 조언을 해줬고, 결과적으로 탁월한 선택이 됐다.
린가드가 웨스트햄을 선택한 데는 한 가지의 이유가 더 있었다. 그는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사우스게이트의 조언은 나에게 인센티브와도 같았다. 내가 느끼기론 ‘EPL에 남아 좋은 플레이를 보여준다면, 대표팀 기회를 주겠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고 밝혔다. 대표팀 감독의 조언과 같이 린가드는 환상적인 플레이를 보였지만, 유로 2020을 뛸 기회는 찾아오지 않았다.
사진=제시 린가드 트위터 캡쳐 그러나 린가드는 프로였다. 그는 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잉글랜드 대표팀을 응원하는 게시물을 작성했다. 린가드는 “대표팀과 함께하며 나라를 대표하는 일에는 미소를 짓지 않을 수 없다. 여름 내내 잉글랜드를 응원할 거다. 행운을 빌고 우승컵을 가져다줘!”라고 적었다. 잉글랜드 '삼사자 군단'을 상징하는 사자 세 마리 이모티콘도 잊지 않았다.
한편 린가드는 대표팀 최종 명단에서 제외된 이후에도 3일 오스트리아, 7일 루마니아와의 친선전에 모두 나섰다. 최종 명단 선수 중 부상 회복, 휴식 등의 이유로 아직 뛰지 못하는 선수들이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