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이 스리랑카전 대승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이번 경기는 유상철 감독님께 (승리를) 바치고자 더 열심히, 진지하게 임했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스리랑카전 승리 후 별세한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을 추모했다. 한국은 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H조 5차전에서 스리랑카를 5-0으로 이겼다. 사실상 H조 1위를 굳히며 최종 예선 진출을 눈앞에 뒀다.
유 감독은 췌장암으로 투병하다 50세의 일기로 7일 별세했다. 이날 오전 축구인장으로 장례식이 치러졌다. 이날 경기도 추모 분위기 속에 치러졌다. 경기 후 벤투 감독은 "전체적으로 만족한다. 정당한 승리였다. 지난 경기와 포메이션은 같지만, 선수가 많이 바뀌었는데, 모두가 진지하게 열심히 임해줘서 전체적으로 좋은 경기력으로 승리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유 감독이 세상을 떠난 건) 슬픈 일이다. 끝까지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이 자리를 빌려 한국 축구계와 유족께 다시 한번 명복을 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에선 A매치 데뷔전에 나서 데뷔골을 터뜨린 19세 신예 공격수 정상빈(수원 삼성)을 비롯해 새 얼굴이 여럿 기용됐다. 벤투 감독은 선수들의 활약을 칭찬했다. 그는 "대표팀의 문은 늘 열려 있다. 나이는 관계없다. 대표팀에 처음 소집돼 첫걸음 뗀 선수인 만큼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했는데, 모든 면에서 만족스럽다. 앞으로 더 지켜볼 선수"라고 평가했다. 그는 남은 13일 레바논과의 2차 예선 최종전에서도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가 많다"며 "승점 3을 얻고자 나서겠다"고 말했다. 고양=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