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가 늘어나면서 이른바 '백신 마케팅'이 활기를 띄고 있다. 접종 증명서를 보여주면 각종 할인과 상품권 등을 주는 식이다. 백신 접종을 독려해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데다 소비 정상화를 앞당길 수 있어서 기업들의 관련 마케팅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12일 국내 여행업계에 따르면 강원 정선 하이원리조트는 지난 8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 고객을 대상으로 할인 행사를 진행 중이다. 신분증과 접종확인서 등 정부가 발부하는 다양한 백신 접종 증명수단을 지참하면, 하이원 그랜드호텔 또는 콘도 숙박권을 여러 조건에 따라 정상가 대비 최대 82%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1000만명 돌파를 기념해 오는 14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3주간 6000명분의 경품을 내건 이벤트를 연다고 밝혔다. 백신을 한 번이라도 맞은 고객이 접종 증명서를 GS25의 공식 SNS에 캡처해 올리면 추첨을 통해 아이패드 프로 5세대, 에어팟 프로, S25 모바일상품권 10만 원권 등을 준다.
신라스테이는 '백신 접종 인센티프 패키지'를 내놨다. 14일부터 다음 달 말까지 백신 접종 당일 이용 고객에게 병원에서 호텔로 이동 시 최대 1만원의 택시요금을 지원하는 상품이다. 발열이나 두통 완화에 도움을 주는 쿨패치와 비타민 음료 등으로 구성된 '케어키트'도 준다.
에어부산은 다음 달 15일까지 '백신 접종 독려 캠페인'을 실시한다. 현재 유상으로 제공하는 국내선 좌석 서비스 혜택을 백신 접종자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내용이다. 1차 백신 접종자라면 누구나 내륙 노선의 경우 유상좌석인 앞 좌석·비상구좌석을 무료로 제공한다. 제주 노선은 수하물을 먼저 받을 수 있는 '수하물 우선 처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자체도 나선다. 전라남도는 12일 백신 접종자에 한해 농수축산물 온라인 쇼핑몰 '남도장터'에서 1만원의 적립금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남도장터카카오플러스 친구 추가 후 정부가 발부한 백신 접종 증명서와 이름, 아이디, 휴대전화 번호를 보내면 본인 확인 후 접수일로부터 최대 3일 이내 지급한다.
현재 국내 백신 1차 접종자는 1000만명을 넘겼다. 지난 10일부터는 30세 이상 60세 미만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등 89만4000여명이 1차례 접종으로 끝나는 얀센 백신을 맞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