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준문 감독이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빛나는 순간' 시사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빛나는 순간'(감독 소준문)은 제주 해녀 진옥과 그를 주인공으로 다큐멘터리를 찍는 PD 경훈의 특별한 사랑 이야기로 고두심과 지현우가 열연했다. 30일 개봉. 김진경 기자 kim.jinkyung@jtbc.co.kr/2021.06.14/ 영화 '빛나는 순간'의 소준문 감독이 33살 나이차 멜로라는 파격적 설정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소준문 감독은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빛나는 순간' 언론배급시사 및 기자간담회에서 "파격적인 지점이긴 한데, 저는 그 나이를 숫자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소 감독은 "사회적 상처를 입은 사람들의 세대라고 생각했다. 두 세대가 서로를 치유하며 비로소 아름다운 사랑이 완성된다고 생각하며 이 영화를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빛나는 순간'은 제주 해녀 진옥(고두심)과 그를 주인공으로 다큐멘터리를 찍는 PD 경훈(지현우)의 특별한 사랑을 다룬 작품이다.
성소수자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올드 랭 사인'(2007)으로 제31회 끌레르몽 페랑 국제영화제 국제 경쟁작으로 선정, 토론토, 멜버른 영화제 등 유수 영화제에 초청된 바 있는 소준문 감독의 작품이다.
두심이 연기한 고진옥은 바다에서 숨 오래 참기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제주 해녀다. 해녀들 사이에서는 물질도, 성질도 그를 당할 사람이 없는 인물. 어느 날, 그의 앞에 서울에서 내려온 다큐멘터리 PD 경훈이 나타나고, 그를 만나면서 잊고 있었던 감정들을 하나 둘 마주하게 된다.
지현우가 연기한 한경훈은 제주 해녀 진옥을 취재하기 위해 서울에서 제주로 내려와 완강히 촬영을 거부하는 그의 마음을 얻기 위해 고군분투하다 진옥이 자신과 같은 상처를 가졌음을 알고 급속도로 가까워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