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태권도연맹(WT) 태권도 시범단이 미국 NBC 방송사가 제작하는 글로벌 히트 프로그램 ‘아메리카 갓 탤런트(America‘s Got Talent)’에 출연해 가장 뛰어난 퍼포먼스를 선보인 출연자에게 선사하는 ‘골든 버저(golden buzzer)’를 받고 결선에 진출했다.
WT 태권도 시범단은 앞서 2020년 1월 ‘이탈리아 갓 탤런트’에 출연해 골든 버저를 받고 결선에 진출한 바 있는데, WT 시범단의 출연 영상을 본 아메리카 갓 탤런트 제작진의 간곡한 요청을 받아 이번 경연대회에 참가했다.
4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북동쪽 패서디나시 오리토리움에서 촬영한 WT 태권도 시범단 영상이 16일(한국시간) 미국 전역에 방영되었는데, 미국인 단원 6명을 포함한 WT 태권도 시범단 22명은 3분30초 동안 아름다우면서도 고난이도 태권도 퍼포먼스를 펼쳐 심사위원단과 관객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시범단원들의 강력한 발차기와 고난도 격파 시범이 평화의 메시지와 잘 어우러졌다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사이먼 코웰(Simon Cowell), 소피아 베르가라(Sofia Vergara), 하이디 클룸(Heidi Klum), 하위 멘델(Howie Mandel) 등 4명의 심사위원은 WT 태권도 시범단의 공연이 열리는 동안 연신 환호성을 지르며 뜨거운 호응을 보냈다. “이런 공연은 평생 처음 본다”는 찬사가 잇달아 터져나온 가운데, 영화배우이자 아메리카 갓 탤런트 진행자인 테리 크루즈(Terry Crews)가 “이것은 용기와 자신감, 상호 존중에 관한 것”이라며 심사위원석으로 이동해 결선 직행을 의미하는 골든 버저를 눌렀다.
준준결승부터 시작하는 결선은 8월초부터 생방송으로 진행하며, 최종 파이널인 결승전은 9월에 열린다. 우승팀에게는 100만 달러(11억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아메리카 갓 탤런트는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현재 16번째 시즌이 진행 중이다. 정해진 테마 없이 다양한 재능을 가진 참가자가 자신의 끼를 마음껏 발산하는 쇼 프로그램으로, 매 시즌 시청률 신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