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호. 대한축구협회 제공 백승호(전북 현대)가 올림픽팀에서 탈락했다.
최종 명단이 나오기도 전 1차로 걸러진 명단에도 그의 이름은 없었다. 요란했던 그의 이적 논란을 고려하면 허탈한 결론이다.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 백승호는 한때 '한국 축구의 희망'으로 불렸던 유망주였다. 그러나 2019년 독일 2부리그 다름슈타트로 이적한 후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백승호는 K리그로 눈을 돌려 전북 유니폼을 입었다.
이 과정에서 수원 삼성이 백승호의 전북 이적이 불가하다고 주장했다. 수원은 유스 시절 백승호에게 지원금을 줬다. 백승호가 K리그에 돌아올 때 수원과 먼저 협상하기로 약속했으나 백승호가 전북과 먼저 접촉, 논란의 중심에 섰다.
공방전 끝에 백승호와 수원이 합의했다. 전북에 입단한 백승호는 경기력이 뚝 떨어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에게 올림픽팀 승선은 팬들에게 이름을 알릴 기회이자, 병역 혜택까지 받을 수 있는 찬스였다.
김학범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백승호에게 결국 낙제점을 줬다. 또 다른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 이승우(포르티모넨스)도 마찬가지였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