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는 1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KT와의 홈경기를 9-1로 승리해 3연패에서 벗어났다. 4월 29일 대구 삼성전부터 이어온 목요일 연승 기록을 '7'까지 이어가며 분위기를 전환했다. 시즌 30승 1무 28패. 반면 최근 6연승, 원정 3연승을 질주하던 선두 KT는 시즌 24패(33승)째를 당했다.
기선을 제압한 쪽은 KT였다. 0-0으로 맞선 3회 초 신인 권동진이 데뷔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NC 선발 드류 루친스키의2구째 시속 147㎞ 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 왼쪽 펜스를 넘겼다. 비거리 110m.
5회까지 무기력하게 끌려가던 NC는 6회 말 승부를 뒤집었다. 1사 후 이명기와 나성범이 연속 안타로 출루한 뒤 1, 2루 찬스에서 양의지가 역전 스리런 홈런을 폭발시켰다. 볼카운트 1볼 1스트라이크에서 KT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의 3구째 시속 151㎞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시즌 14호 홈런으로 연결했다.
NC는 8회 말을 '빅 이닝'으로 만들었다. 선두타자 이명기의 2루타에 이어 나성범의 적시타로 4-1을 만들었다. 계속된 무사 1루에서 양의지의 안타, 애런 알테어의 몸에 맞는 공을 묶어 만루 찬스를 잡았다. 박석민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을 더 달아났고 노진혁의 2타점 2루타, 강진성의 적시타에 이어 이재율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 노진혁까지 홈플레이트를 밟아 쐐기를 박았다.
이날 NC는 루친스키가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1실점 쾌투로 시즌 7승(3패)째를 따냈다. 8회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이용찬은 'NC 데뷔전'에서 홀드를 올렸다. 타선에선 4번 포수로 선발 출전한 양의지가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KT는 데스파이네가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9탈삼진 3실점 호투했지만,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투수가 됐다.